[ET단상] 여전히 희망 있는 2019년

[ET단상] 여전히 희망 있는 2019년

2019년이 밝았다. 얼마 전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발표되자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호황이 주도해 온 국내 경제에 암운이 드리웠다는 우려가 많다.

내수 부진, 수출 위축 등 경기 둔화 조짐을 보면 올해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정말 희망이 없을까. 필자는 이제 막 시작된 2019년이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변화를 인식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개구리 '핑(Ping)'에 관해 쓴 책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메말라 가는 연못에 살고 있던 개구리 핑.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연못 수면이 얕아지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겠다는 희망으로 파란만장한 여행길에 오른다.

이 책의 핑이 맞닥뜨린 것처럼 세상은 정보기술(IT)이 주도하는 혁신에 의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CES 2019'에서 소개된 새로운 기술 관련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건 올라온다. 이를 보고 있으면 마치 핑이 느끼던 메말라 가는 연못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세상인 듯 느껴진다.

혁신 기술 주도로 변화될 세상에서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안주하지 말고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고 적극 대응하자.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큼직한 돌멩이로 가득 찬 통이 있다. 그 돌멩이들 사이에 작은 틈이 있고, 그 틈을 자잘한 자갈로 채우면 그 통은 좀 더 찰 수 있다. 거기서 끝일까. 자갈 사이를 모래로 채우고, 또 물을 부으면 물은 잘 보이지 않는 틈새로까지도 스며든다.

우리 삶이나 사업도 이와 같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마땅한 기회가 없을 것 같이 느껴질 때 틈새를 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갇혀 있던 틀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보이지 않던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에스넷시스템은 창립 2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동안 망통합(NI)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몇 년 전부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롱텀에벌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 등 새로운 분야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해에는 복권수탁 사업에 참여, 단일 규모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파란만장한 여정을 경험한 핑처럼 도전과 희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올해 들어서면서 서광이 비치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에스넷은 몇 년 안에 관계사 포함, 그룹사 1조원 매출 규모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임직원과 협력사, 궁극으로 고객사 모두가 윈윈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블록체인,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과감하게 도전하기 위해 선택하는 이들에게는 절망이 있을 수 없다.

틀에 박혀 있는 생각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희망은 여전히 있다고 믿는다. 황금돼지 해인 2019년을 맞아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가. 그러면 바꿔 보자.

조태영 에스넷시스템 대표 tycho@snetsyste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