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인슈어테크 활성화 위해 규제완화 앞장 설 것"

손해보험협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손해보험 혁신방안을 말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손해보험 혁신방안을 말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에 따른 '규제 샌드박스' 제도 활용 및 관계법령 개정 등을 통한 규제완화와 인슈어테크 관련 해외 선진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추진할 것입니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손해보험 혁신방안'을 밝혔다.

인구변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파악하고,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및 신규 사업영역 개척으로 손보업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우선 손보협회는 인슈어테크 관련 규제 완화에 앞장서고, 해외 선진사례도 벤치마킹하는 등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현재 규제체계로는 신기술, 신산업의 빠른 변화를 즉각 반영하기 어려다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헬스케어서비스에 많은 손보사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헬스케어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의료법상 의료행위 해당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부가서비스 개발이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의료법 등 관련 규제를 해소해 손보사들이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시장 개척에 손보협회가 앞장서기로 했다. 노인 요양서비스 등 시니어세대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 모빌리티(MaaS) 확산에 대비한 새로운 서비스 시장 개척도 돕기로 했다. 이어 국내 반려동물 가구 증가에 맞춰 반려동물산업 성장과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보협회는 2022년 도입예정인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새지급여력제도(K-ICS)와 같은 국제적 재무 이슈에 대해 국내 보험업계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국제 공조와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제도 연착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소비자 불만이 예측되는 분야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덕 협회장은 이날 “손해보험 시장 환경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올해 2.7%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노령인구가 이미 13%를 넘는 등 인구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기존 상품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만큼 손해보장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고, 과제”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