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 "미개척 분야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개발로 환자 희망 줄 것"

[人사이트]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 "미개척 분야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개발로 환자 희망 줄 것"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은 “글로벌 도약을 위해서 1세대 줄기세포를 이을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SMUP-Cell)'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줄기세포 기술단계는 체내에서 분리한 성체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해 치료제로 활용하는 1세대 치료제가 주를 이룬다. 유효성이 높은 줄기세포를 분리하거나 배양법을 개량, 유전자 등으로 치료성능을 증폭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오 부사장은 “1세대에서 2세대 기술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2세대 고효능 줄기세포 개발에 나섰다. 오 부사장은 “스멉셀은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한 자동화, 대량생산 공정이 적용돼 생산효율이 증가된 고효능·저비용 줄기세포”라면서 “줄기세포치료제 상업화에 바람직한 요건을 갖추도록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스멉셀을 이용한 첫 주사형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오 부사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을 거친 의사 출신이다. 그는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연골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줄기세포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상업화돼 환자에게 적용했다. 오 부사장은 “연구 가치는 있지만 바이오산업적 측면에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의심받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의구심을 떨쳐버리고 줄기세포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롤 모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대표 품목인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메디포스트가 세계 최초 개발한 동종 줄기세포 기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기존에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이나 통증 완화제 외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카티스템은 1회 시술로 무릎 연골 결손을 치료한다. 출시 첫해인 2012년 월평균 판매량 28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82개를 기록하며 10배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사상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오 부사장은 “올해도 카티스템 매출 성장이 전년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카티스템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재 임상시험 중인 미숙아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알츠하이머 등 아직 근본적 치료법 없는 미개척 영역 치료제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