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친환경복합단지 마련...4차 산업혁명 실증단지 조성

장덕천 부천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핵심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핵심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부천시가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와 종합운동장 일원을 융·복합개발하고 부천 북부지역 친환경복합단지를 조성한다. 경제와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부천을 만들기 위한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부천시는 올해 △신 성장동력 확보 △원도심 활력증진 △문화 산업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안전한 부천 △숨 쉬는 환경 △광역동 추진 등 7개 정책에 주력한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만화·영상 등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융·복합 단지로 조성한다. 문화생활과 여가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 유수지와 상동호수공원 등 인접 시설을 연계한 친수공간도 마련한다.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에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주변은 융·복합 연구개발(R&D), 첨단지식산업, 스포츠시설,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일터와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직주일체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체 263개 신설, 일자리 2502개 창출, 연간 37억~41억원 지방세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연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사업시행 실무협약 체결과 주민공람을 거쳐 2021년 착공 예정이다.

부천 북부지역에는 친환경복합단지를 마련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산업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공원·녹지와 친수공간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든다. 특히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조성해, 관내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주민공람을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부천이 보유한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경기도와 부천 음악산업 플랫폼이 될 경기뮤직타운(GMT)을 조성한다. 음악 콘텐츠 제작, 유통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수도권 음악기업과 창작자를 유입해 경기 서부권 최대 음악 산업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문화산업단지에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웹툰융합센터에 게임캐릭터 사업시설과 e스포츠 멀티플렉스를 조성해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을 집적화한다.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콘텐츠 전문기업과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웹툰융합센터, 예술인 공공임대주택, 창작게스트하우스 등 창작·창업·비즈니스·주거 일체형 인재·기업유치 시스템을 구축한다.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 기업에게 콘텐츠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도시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41억1000만원을 투입해 CCTV를 늘리고 성능을 개선한다. 범죄취약지역과 통학로 등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위급할 때 누를 수 있는 비상벨, CCTV 위치 확인을 돕는 조명 안내판을 설치한다.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 소방서, 통신사 등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방범, 교통, 재난 등 따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CCTV를 통합 운영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부천시는 범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CCTV 확대에 힘써온 결과, 지금까지 1774개소 6704대를 설치했다. 단위 면적(1㎢)당 설치대수는 124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장덕천 시장은 “많은 사업들이 당장 완공되거나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계획에 맞춰서 확정시킬 수 있는 부분, 구체화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