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기중앙회장, 어떻게 뽑나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로 회장을 뽑는다. 임기는 4년이며 한번 연임이 가능하다. 입후보자는 2억원 기탁금을 출연하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 시 절반을 돌려받는다. 7, 8일 공식 등록을 마친 후 27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중앙회 정회원인 산업별 협동조합 연합회장과 전국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등 570여명이 유권자다. 28일 예정된 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온라인 현장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1차 투표결과 과반을 넘는 당선인이 없을 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유권자가 특정된 간선제인 만큼 표심을 잡기 위한 물밑 선거전도 치열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지한 선거운동 방법은 △선전벽보 부착 △선거공보와 인쇄물 △공개토론회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및 컴퓨터(전자우편 포함) 이용 선거운동 등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이미 전국을 돌며 후보 별 세 형성에 온 힘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권자 역시 모두 선거로 당선된 이들인데다 각자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인지라 표심 예측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어느 후보와도 척지고 싶어 하지 않는 태도가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중앙회장 선출을 앞두고 전국 협동조합 이사장(회장) 가운데 189명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도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 조합은 2월말까지 조합원 모두 추대 또는 경선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한다. 통상 절반 정도가 연임이 아닌 새 인물로 채워지는 만큼 중앙회장 선거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선거인 명부도 27일 최종 확정된다.

후보자는 12일부터 전국 순회 공개토론회를 진행한다. 선거인단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12일 대구(영남권), 15일 전주(충청·호남권), 20일 서울(수도권·강원권)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609개다. 이사장 업체는 서울·수도권, 강원권에 305개(51.9%), 영남권에 135개(23.0%), 충청·호남권에 148개(25.2%)가 분포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