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크윈 매각 후에도 드론 특허 등록 계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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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드론을 개발했던 삼성테크윈을 2015년 한화로 매각한 뒤에도 드론 특허 등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등 삼성 주력 I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드론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테크윈 매각 후에도 드론 특허 등록 계속 왜?

11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드론 프로펠러 관련 특허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드론의 안전성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 프로펠러 안전장치 없이도, 기체가 외부 힘을 받았을 때 프로펠러와 모터가 별개로 움직이면서 사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삼성전자는 드론을 주력으로 연구하던 삼성테크윈을 4년 전 한화에 매각한 뒤에도 국내외로 드론 관련 특허를 꾸준히 등록하며 미래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립적인 드론 출시보다 갤럭시 스마트폰 등 주력 I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지난 12월에 USPTO에 공개한 가변형 무인비행체 특허를 내면서 스마트폰 등 IT 기기로 드론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함께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15년 삼성테크윈을 한화테크윈으로 매각하면서 중·대형 무인기 연구 인력이 한화 쪽으로 이동했다”며 “현재 소수 핵심 인력이 남아 스마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드론 특허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드론을 연동하는 기술은 아직 미완성 단계고 상용화 시점을 지켜보는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 공개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USPTO에 '무인이동체(Unmanned Aerial Vehicle)'를 제목으로 포함한 특허 건수는 16건이다. 2015년 2건, 2016년 1건, 2017년 2건에 비해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잇따라 드론 관련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이 스마트 드론에 눈독 들이면서 언제든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 대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드론 특허, 출시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드론 출시 계획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