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장관님도 마스크 착용하셔야죠

[세종만사]장관님도 마스크 착용하셔야죠

○…장관님도 마스크 착용하셔야죠.

지난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이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누구보다 바쁘게 현장 점검에 나선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자연스레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았는데. 특이한 점은 조 장관이 현장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한 차례도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 최대 200㎛/㎥에 달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속을 마스크 없이 활보하는 모습을 보며 환경부 공무원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 한편으론 환경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도 장관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와. 또 다른 쪽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환경부 장관이 여론을 의식해 마스크조차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세종에도 드디어 수소충전소가

국토교통부 장관 관용차는 수소차이지만, 사실상 청사 주차장 지킴이 신세. 1주일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장관이 오송역과 세종청사를 오갈 때 사용하는 것이 전부. 장관이 세종에 자주 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충전 부담 때문에 장거리 운행이 쉽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 세종시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는 충남 홍성에 있는 내포 충전소. 충전을 위한 왕복에만 150㎞가 소요. 드디어 올 연말 세종시 3생활권 코스트코 옆자리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기로 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 세종시는 사업자 선정까지 마쳐. 수월하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수소차가 관용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겠냐는 관측.

○…우리 위원장님은 끝까지?

정부 부처 개각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른바 '무풍지대'. 개각 대상에 공정위는 거의 거론조차 안 되면서 김상조 공정위원장 위세(?)를 실감. 정부 경제정책 세 축(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가운데 공정경제에 대한 평가가 가장 양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김 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밝혀 공정위 내에서도 “임기 3년을 다 채울 수 있다”는 평가. 한 공무원은 “지금 상황에서 누가 김 위원장을 대체할 수 있겠나”고 반문하기도. 한편으론 “본인 의지와 별개로 주변(청와대·국회)에서 가만히 놔두겠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세종시 미세먼지는 전국 최고 수준

정부청사와 국책 연구기관 등이 몰려 있는 세종시. 최근 7일 연속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세종시 미세먼지가 유독 심했음. 만나는 사람마다 눈이 따갑다거나 목이 안 좋다고 호소하는 사람 뿐. 실제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를 보면 세제곱미터당(㎥) 100㎍을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을 7일 연속 유지. 100㎍이 넘어 새벽녘에도 200㎍을 훌쩍 넘는 것을 목격하기도. 그야말로 전국 최고 수준 나쁜 대기질을 자랑하는 세종시. 혹자는 100㎍대 미세먼지를 마시면 하루에 담배 다섯개피를 피우는 것과 같은 양의 수치라며 담배도 태우지 않는 어린아이가 미세먼지를 마셔야 하는 상황에 우울함을 표시. 가뜩이나 공무원 가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어 일반 국민 눈치보며 불만도 숨죽이는 상황. 세종시 미세먼지가 유독 심한 데에는 중국대륙과 인접한 서해 내륙지역인 데다 세종청사를 중심에 두면 주위가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인 탓이라는 게 주변 해석. 안개도 많이 끼어 매년 봄과 가을로 미세먼지 세상이 된다고.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