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시장, 보험부터 재활 클리닉까지…보험社·인슈어테크 '경쟁'

펫(Pet)보험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보험사는 물론 인슈어테크 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그간 보험사들이 단순 상품을 공급하는데 머물렀다면, 인슈어테크 업체는 다양한 펫 전문 업체와 협업하면서 반려견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 보험부터 재활 클리닉까지…보험社·인슈어테크 '경쟁'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전문 인슈어테크 업체인 스몰티켓은 18일 반려견 국제학교인 독핏코리아와 '펫라운지 프로그램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몰티켓은 자체 고유 서비스인 펫라운지 프로그램과 리워드, 독핏의 각종 도그 피트니스, 재활 클리닉 프로그램 등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펫라운지는 반려견 보호자를 위한 세미나 등으로 구성되며, 스몰티켓은 자사 회원들에게 리워드 서비스하고 있다.

앞서 스몰티켓은 작년 9월 인슈어테크 업체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한화펫플러스보험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고령견에 한해 보험사 고유 권한인 인수심사 업무 위탁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국내 펫보험 최초로 다견 등록 시 10% 보험료 할인, 갱신 시 5% 보험할인 등을 비롯 핏펫과 비문인식 솔루션을 도입했다.

펫보험은 반려견 인구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보험시장이다. 1인 가구와 고령화 인구 상승으로 동물과 교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IBIS가 발표한 Pet Insurance in the US에 따르면 미국 펫보험 산업은 2023년까지 부가가치가 10년 동안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GDP성장률(2.2%)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역시 다르지 않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작년 12월 발간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5.1%였다. 1인 가구 중 반려동물 사육 비율은 19%로 2인가구(17.5%)보다 높았다. 3인 이상 가구도 27.2%로 상당했다.

이처럼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보험사들도 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미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사를 비롯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까지 펫보험을 판매 중이다. 다만 그간 펫보험 시장은 단순 상품을 내놓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성 보험사가 펫 업체와 업무협력을 하거나 인슈어테크 업체가 나서면서 상품은 물론 서비스까지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보험산업 중 하나지만,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던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기성 보험사는 물론 인슈어테크 업체까지 나서면서 국내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