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으로 5조원 넘게 시켜먹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지난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팔린 음식값이 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22일 2018년 재무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거래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3조원 대비 73% 급증했다. 거래액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벌어들인 자영업자 매출을 뜻한다.

업주 한 명당 월평균 매출도 늘었다. 2017년 500만원에서 2018년 65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이용 업주 수도 2017년 1월 4만4000명에서 2018년 12월 8만명으로 2년 새 두 배가량 불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배달의민족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722억원을 기록, 전년 1519억원보다 79% 성장했다.

배민라이더스와 같은 다른 사업 영역 실적을 모두 더한 우아한형제들 2018년 매출은 3193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96% 많아졌다. 영업이익은 596억원, 영업이익률은 18.4%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1% 줄어든 62억원이다.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비율로 환산하면 4~5% 수준이다. 전체 거래액 5조2000억원 중 배달의민족 매출 2722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수치다. 2018년 12월 기준 배달의민족 월 이용자 수(MAU)는 900만명, 월 주문 수는 2800만건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점, 배달 앱 간 동반 성장이라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용자, 주문 수 성장이 광고 업주 및 음식점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