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대대적 인사혁신으로 경영정상화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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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위상이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ICT 인재가 지역에 머물고 싶은 곳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신임 원장은 “지역기업 지원기관이 그동안 ICT 생태계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협력보다는 불필요한 경쟁을 해왔다”면서 “DIP가 모든 기관의 ICT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취임 100일을 앞둔 이 원장은 대학에서 전자정보를 전공한 뒤 첫 직장으로 현대정보기술과 현대중공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기업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대구 ICT 기업이 스케일업 하지 못하고 정체된 데는 지원기관이 협력을 통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지 못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원장 임기동안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와 대구테크노파크 과학연구단지,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거치며 고민했던 지역 ICT 생태계 문제점을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DIP는 수년 동안 다양한 성장통을 겪었다”면서 “최근 조직혁신과 인사개편은 역량있는 인재에게 중책을 맡겨 흔들렸던 내부 경영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에 대한 역량 평가를 통해 직급에 관계없는 능력중심 인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석상태인 경영지원실장과 문화콘텐츠진흥단장 등 관리자를 내·외부 공모를 통해 발탁할 계획이다. 거의 10년만에 이뤄진 파격적인 인사개편으로 내부 반발이 적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직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DIP가 지역 ICT 혁신거점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DIP는 ICT 분야 특화지원체계를 갖고 있고, 그 중에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차별화된 지원을 위해 지역산업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를 하고 대구가 집중해야할 ICT산업이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이승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이 원장은 “DIP가 현재 자동차,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영역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신규사업 발굴과 연구개발(R&D), 제작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발굴해 지역 융합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ICT 중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대영채비, 오큐브 컨소시엄 2개 과제가 과기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에 선정돼 큰 성과를 냈고, 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지난해 5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어려운 가운데 적지 않은 결과물을 냈다”고 했다. 또 “지난해는 과기부가 지정하는 빅데이터 전문센터에 지역혁신부분으로 인증 받아 지역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융합클러스터 구축사업,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설립 20년째인 내년에는 DIP가 시민이 행복한 디지털경제도시 대구를 만드는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