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도 못넘은 '링크플러스'…중앙대·목포대 등 신규 진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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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2단계 사업 진입에 실패했다. 신규 신청한 서울대와 연세대도 탈락했다. 중앙대가 새로 진입하고, 1차 평가에서 하위권이던 동국대와 명지대는 신규 신청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올라서며 재지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링크플러스) 2단계 최종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75개교 가운데 고려대 등 7개 대학이 2단계에서 최종 탈락하고, 중앙대 등 7개 대학이 신규 진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링크플러스 1단계 평가에서 75개교 가운데 상위 80%에 해당하는 61개 대학을 선정, 2단계 진입을 확정했다. 하위 20%로 2단계 합류가 보류된 14개 대학은 신규 신청 대학 27개교와 함께 추가 평가를 받았다. 14개 대학 가운데 7개만 기사회생하고 나머지는 최종 탈락했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에서는 고려대, 건양대, 공주대, 동신대, 금오공대 등 5개 대학이 2단계 진입에 실패했다. 중앙대, 한국교통대, 호서대, 목포대, 대구한의대 등이 신규로 들어갔다. 사회맞춤형학과에서는 인하대, 남부대가 떨어지고 가천대와 세종대가 새로 지정됐다.

동국대, 조선대, 부경대, 창원대, 명지대, 대구가톨릭대는 하위 20%였지만 신규 신청 대학과의 비교평가를 거쳐 2단계 사업에 진입했다.

2단계 수행 대학은 2021년까지 3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링크플러스는 성과 관리를 위해 5년(2+3년)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2년 동안 1단계 사업 추진 후 성과를 심사, 하위 20% 안팎을 교체하는 형태다. 정부는 2단계 참여가 확정된 75개 대학에 올해 총 2500여억원을 지원한다. 산학협력 고도화형 대학은 37억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10억원 안팎이다.

링크플러스는 일반재정지원 사업과 달리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 강화만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반재정지원 사업이 학교 수준에 맞게 일정 금액이 배분되는 형태로 통합되면서 특수 목적형인 링크플러스에 대학 관심이 높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교수평가와 지역과의 연계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체계 혁신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평가로 수도권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서울대 등의 탈락 배경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과거 링크 사업을 한 대학으로, 1단계 탈락 후 2년 준비 끝에 새로 선정됐다.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평가위원 가운데 60% 이상을 외부 공모로 선발하는 등 평가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단계 링크플러스 대학 가운데 '4차산업혁명 선도대학'을 다음 달 선정한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10개 대학을 선정, 학교당 1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전문대학 링크플러스 사업 평가도 시작한다. 전문대학 역시 하위 20%를 골라내 신규 신청 대학과 비교 경쟁시킨 후 최종 확정해서 2단계 사업을 지원한다.

김 정책관은 “링크플러스 사업 2단계 진입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75개 대학이 스스로 제시한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냄과 동시에,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INC+사업단 유형별 대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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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