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인미디어]5G, 40년전 스타워즈의 홀로그램을 가능하게

[사이언스인미디어]5G, 40년전 스타워즈의 홀로그램을 가능하게
[사이언스인미디어]5G, 40년전 스타워즈의 홀로그램을 가능하게

영화 '스타워즈4-새로운 희망'이 개봉한 건 1977년이다. 스타워즈는 기존 영화 문법을 바꿨다. 당시 제작비 120억원을 투입한 방대한 특수효과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출발선이 됐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충격적 장면은 레아공주의 홀로그램 등장 장면이다. 다스베이더에게 붙잡힌 레아 공주는 로봇(R2D2)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자신의 상황을 알린다. 스타워즈 개봉 당시에는 CG가 없던 시절이다. 지금 봐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홀로그램은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특수효과가 됐을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도 새로운 기술 도전과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스타워즈가 개봉한지 42년 만에 특수효과를 넘어 실제 홀로그램을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날이 머지 않았다.

홀로그램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형상을 3D 형태로 마치 눈앞에서 실물을 보는 것처럼 구현하는 기술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계기로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초실감 영상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D 홀로그램이 상용화 됐다. 유리 등 표면에 입체적으로 표현한 영상을 띄우는 기술이어서 상용화가 빠르다.

대표주자는 MS 홀로렌즈다. 안경 형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면 가상의 환자, 군인, 고객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혼합현실(MR)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도 홀로그램 전용 HMD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스크린에 띄우는 형태, 또는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선보였다.

진정한 의미 3D 홀로그램 기술 연구도 한창이다. 공기중의 미세 입자를 레이저로 비춰 영상을 반사시킨다. 별도 스크린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스타워즈와 아이언맨에 등장한 것과 같은 진정한 가상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안경을 쓰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전송한 이미지가 공중에 투사되는 형태의 3D 홀로그램 스마트폰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까지 했다.

중요한 것은 영상 기술 진화와 더불어 초고속 이동통신이 이뤄져야 홀로그램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홀로그램은 다양한 각도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해야 한다. 5G의 20Gbps 전송속도와 1ms(0.001초)대 초저지연 성능은 즉각적인 영상 전송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에서 홀로그램 통화를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G 킬러 서비스인 홀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세계최초 5G 네트워크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집중해야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