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1년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연구목적기관 지정으로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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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서비스 기관에서 연구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은 차세대 나노소자 및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지원확대로 기술이전 등 연구성과 확산에 역점을 두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나노기술원은 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연구목적기관으로 지정됐다. 그동안은 연구가 아닌 팹서비스 지원이 주 임무였다. 올해부터는 연구기관으로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단독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이윤덕 원장은 “2006년 개원해 2017년까지 기술이전 건수가 두 건에 불과했다”면서 “기술이전할 만한 특허를 발굴, 2018년 한 해 동안 7건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2016년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공공기관으로 전환됐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아니어서 지원이 전혀 없다. 팹서비스와 사무실 임대, 사업 수주로 재원을 충당한다. 올해 예산은 235억원이다. 장비 현대화를 위해 기술료 수입 2억7000만원과 기술원이 보유했던 자금 등을 모아 장비현대화펀드를 조성했다.

이 원장은 “연구원이 원하는 XPS라는 시험분석장비를 발주했다”면서 “매년 2억~3억원 사용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노기술원은 2017년 과기부 감사 때 공정에 쓰이는 금을 부당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납, 징계 등 처분이 내려졌다. 개인횡령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났고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 직원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조직 분위기가 침체되고 열심히 하면 손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조직 분위기 쇄신에 뛰어들었다. 기술이전에 기여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금까지는 없던 제도였다. 조직을 단순화하고 조직별로 미션을 줬다. 1층 회의실 등 1년에 몇 번 쓰지 않는 공간을 없앴다. 공간 재활용으로 임대수익이 늘어났다. 입주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공터로 비워두던 건물 앞 현관을 주차장으로 바꿨다.

이 원장은 “정부에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결국 변화를 통해 발전한다면 임직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원은 공공기관이다 보니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미션이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학생 진로지도다. 연구원에게 비전을 주고 일자리를 위해 연구원 창업제도를 만들었다. 4월 1호 기업이 나왔다. 마이크로 LED를 연구한다.

그는 “기술원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활용한다”면서 “3년간 휴직처리 후 잘 안 되면 복직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3+1로 최장 4년을 지원한다.

명예퇴직제를 시행해 조직에 새바람을 넣었다. 지난해 1명이 신청해, 올해까지 신입사원 2명을 뽑았다.

경기도 인근 청소년 진로모색 지원한다. 체험 프로젝트 참여로 과학기술분야 진로모색을 돕는다. 중학생들에게 아두이노 활용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이 경진대회에서 수상도 했다.

그는 “학부모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과학을 좋아하지 않던 학부모 인식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이 전공인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나노기술원 역할을 강조한다.

“IoT가 지능화하려면 사물에 지능을 내재화해야 합니다. 초소형 칩을 개발할 수 있는 나노기술 역량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술을 가지고 있고, 특히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이 라고 봅니다.”

연구원 역량을 강화하고 강화된 역량을 통해 기관이 가지고 있는 미션을 수행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윤덕 원장은 “아직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현재 그 과정에 있다”면서 “저항도 있기 마련이고 전체 참여를 이끌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변화에 대한 동의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