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걱정없는 명품학교]<180>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자·전기 분야 명품 특성화 고등학교다. 학교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산업 호황에 힘입어 전자 관련 기능인을 양성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됐다. 당시 전자과 6학급, 전자계산기과 3학급, 화학공업과 3학급 등 3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19년간 전자·전기 분야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구전자공고 학생이 지난해 기능경기대회에서 기념촬영했다. [자료: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대구전자공고 학생이 지난해 기능경기대회에서 기념촬영했다. [자료: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대구전자공고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취업맞춤반 사업'을 수행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해 졸업과 동시에 매칭된 기업체에 우수한 인력을 배출한다. 유니텍 사업을 통해 구미대와 매칭해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업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취업맞춤반 학생 40명을 선발해 4개 과정으로 20여개 기업과 3자 협약을 맺고, 직무분석을 통해 교재를 개발한다. 120시간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9월에 수료식을 마친 후 10월부터 맞춤형 업체에서 근무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입사 전부터 기업 직무교육을 수료하고,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에서 직접 현장 경험을 하기 때문에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학생의 기업 적응도와 중도 이탈자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2학년 때부터 학생 20여명을 선발해 기업과 매칭하고, 주 2회는 거점학교와 매칭된 회사에서 직무교육을 수료한다. 3학년 때는 3일간 기업 현장에서 현장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 후에는 해당 회사에 근무를 하는 사업이다.

유니텍 사업은 2학년부터 구미대에서 지정해준 기업체와 협약을 맺고, 주 1회 대학교에서 직접 전공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방학 중에는 해당 기업에서 현장실무를 배운 후 3학년 졸업 후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일과 학습을 병행, 기업에 훌륭한 기능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대구전자공고는 전자·전기 분야 특성화고교로서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기능 인력을 배출할 목적으로 직장인이 갖춰야 할 덕목과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기능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많이 운영해온 결과 전국기능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교장, 교감 선생님 특강도 자랑거리다. 전 학급을 대상으로 교장·교감 선생님이 학급에 들어가 진로 선택과 취업 비전에 대한 특강을 1시간씩 연간 60시간을 교육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학생의 체력 강화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EPL(Electronic Premier League)' 이름으로 학년별 축구대항전을 점심시간에 실시한다. 최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반별 '족구대항전'도 연다.

대구전자공고에서 열린 중소기업 이해 토크콘서트. [자료: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대구전자공고에서 열린 중소기업 이해 토크콘서트. [자료: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대구전자공고는 전자 계열 학생들이 취업하는데 애로사항이 지역내 전자관련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어서 학과 재구조화(시각디자인, 스마트로봇)를 통해 학교 입지를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의 취업마인드 함양을 위해 취업캠프 운영, 중소기업 이해를 위한 토크 콘서트, 기업 현장 실습을 통한 중소기업 바로알기를 실시한다. 학생이 올바른 중소기업관을 가지고 현장에 바로 투입돼 산업 역군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대구전자공고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수행 능력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사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