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하>전력설비 화재방지용 '무선 온도진단 기술'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엘시그니처가 KERI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한 전력설비 화재방지용 자가발전 무선 온도진단 장치
<엘시그니처가 KERI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한 전력설비 화재방지용 자가발전 무선 온도진단 장치>

전력·통신 설비에서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력설비 화재방지용 '무전원 무선 온도진단 기술'은 송배전 설비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에너지원으로 이용, 전선이나 송배전 장치의 온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과열 사고를 예방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이 지난해 개발해 엘시그니처에 이전했다.

이 기술은 스스로 자기장을 모아 전기로 활용하는 자기에너지 하베스팅(자가 발전), 2.4㎓ 초저전력 무선통신, 탈부착이 쉬운 고정장치 고탄성 클램프로 구성됐다.

전력설비 부스바, 송배전선 주위에서 발생하는 누설 자장을 자기에너지 하베스팅 코일로 수집해 온도 센서 구동과 무선 송신 전원으로 사용한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자가발전 구조로 반영구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유선 온도센서 배선작업, 배터리 교체로 인한 감전사고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반도체형 온도센서를 탑재해 내열온도와 전기절연 성능이 뛰어나고 각종 전자파 간섭이나 방사능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력설비나 전선에 부착하는 클램프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탈부착이 쉽고 고탄성 재질로 만들어 내부 온도 센서를 설비에 밀착 접촉시켜 온도 측정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관련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이다.

배준한 책임연구원(왼쪽)과 조쌍규 엘시그니처 대표가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무선 온도진단 기기의 시장 상용화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배준한 책임연구원(왼쪽)과 조쌍규 엘시그니처 대표가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무선 온도진단 기기의 시장 상용화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엘시그니처(대표 조쌍규)는 이전받은 기술로 '수배전반용 과열방지 무선 온도진단 장치'를 개발, 최근 한전 진주변전소 154㎸ 변압기와 인입동대에 설치했다. 자가발전 온도진단 장치를 상용화한 첫 사례다.

조만간 영흥석탄화력발전소 6.6㎸ 수배전반용으로 납품한다. 현대일렉트릭과 OEM방식으로 수배전반용 과열 방지 모니터링 장치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엘시그니처는 올해 안에 제품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국가 신제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외산 제품 가격 대비 40% 수준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 기술을 개발한 배준한 KERI 책임연구원(기술혁신지원실장)은 “국가 전력설비의 전기안전 사고 예방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자기에너지 집속 효율을 높여 낮은 전류에서도 무선 통신이 가능하고 온도에서 전류, 습도, 진동까지 동시 측정할 수 있는 복합 상태 진단 센서도 개발할 계획”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