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김창용 NIPA 원장 "미래성장 위해 新 SW산업 육성해야 할 때"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산업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약화된다. 인공지능(AI), 5세대(G) 이동통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급성장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SW)와 연관된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신(新) SW 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공략할 때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전자신문 주관으로 열린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에서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1996년 발족한 정보통신 미래모임은 정보통신 분야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포럼이다. 업계 이슈 전문가 강연과 토론을 거쳐 향후 방향성을 공유한다.

김 원장은 급성하는 新 SW 연관시장에 우리 경제 성장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세계 주요 기업과 정부는 물류, 제조 등 기존 산업에 다양한 SW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도 기존 산업과 함께 성장 가능한 새로운 SW를 발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AI·VR·AR 기반 SW 新산업 창출 시대

김 원장은 기존 패키지 SW 외에 새로운 SW산업이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AI·블록체인·VR 등 新 SW가 등장한다. 新 SW는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AI가 대표적이다. 국가 경제와 생활 전반에 AI 적용이 확산된다. 김 원장은 AI 가속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NIPA는 학습 데이터 확보·공유체계와 AI 전문인력을 양성해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김 원장은 “AI 국내 주요 기업 간담회를 하면 대부분 학습데이터가 부족해 실질적 성과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습데이터를 취합,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제공하면 많은 기업이 빠르게 AI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과 AI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부는 광주에 지역 기반 AI 집적 시범단지 조성을 준비한다. 최종 확정되면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등 광주 특화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다. 김 원장은 “광주 지역 산업과 연계에 AI 미래 신산업 육성을 준비한다”면서 “실제 추진되면 AI 관련 창업 기업(500개)과 일자리 창출(803명)이 동반돼 지역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VR·AR 실감형 콘텐츠 산업이 주목받는다. NIPA는 △5G 킬러 콘텐츠 상용화(디지털 동대문 VR몰, 5G 콘텐츠 제작 인프라 제공 등) △지역 거점 확대(10개) △실감 콘텐츠 인재양성 △자율주행차 인포테인먼트 등 타 산업 확산 사업 등을 진행한다.

김 원장은 “5G 시대 빠른 속도로 대용량·고화질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VR·AR 콘텐츠 몰입감이 높아진다”면서 “쇼핑, 화상회의, 여행, 디지털 트윈 장비 등 생활과 산업 곳곳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김 원장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5월 모임이 17일 서울 종호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열렸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미래 혁신성장 동력 新 소프트웨어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김 원장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新 SW 육성, 규제개선·해외진출 필수

새로운 SW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개선이 동반돼야한다. 이날 모임에서도 규제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원장 발표 후 주제 토론 시간에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최소한 미래 산업은 만들어놓은 법이나 규제가 없기 때문에 마음껏 도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분야”라면서 “법이 없는 분야라고 규제 먼저 만들고 시행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 새로운 산업 시행 후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생기면 그 때 규제를 만들어 개선하는 방향이 낫다”고 말했다.

NIPA는 규제 개선을 위해 규제애로 상담, 규제 샌드박스 신청 컨설팅 등 기업 지원 사업을 한다. 김 원장은 “실증규제특례, 임시 허가 등 혁신 기술과 서비스 출시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라면서 “ICT 규제를 개선해 새로운 SW 서비스와 기술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SW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해외 시장도 중요하다. NIPA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新남방 지역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시장은 5000만 규모이지만 신남방 지역은 19억4000만명 규모다.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 ICT 특화 거점을 육성한다. ICT 중소 벤처 해외지사 역할을 담당한다.

김 원장은 “글로벌로 진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NIPA가 현지 전문가 풀을 구성해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 협력 업체·수요 업체 등 네트워크를 구축·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도 정부 해외진출 지원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전현경 여성IT기업인협회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해당 지역 올바른 정보를 취합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면서 “NIPA나 정부가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좋은 파트너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해준다면 해외 진출이 더 탄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NIPA는 AI, 블록체인 등 신 SW 분야 지원에 주력한다.

김 원장은 “SW가 이제 단순히 산업 중심 수준을 넘어 가장 핵심이 됐다”면서 “미래 시대 성장 동력을 새로운 SW산업에서 만들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