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블루필, 드론 모터 활용 손 선풍기 화제

[미래기업포커스]블루필, 드론 모터 활용 손 선풍기 화제

블루필(대표 김강남)이 드론 모터를 활용해 크기는 줄이고 풍량은 늘린 휴대용 선풍기를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첫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했다. 특허 받은 공기역학적 팬 설계를 드론 모터 기술과 결합, 헤드 크기 대비 풍부한 바람을 제공한다.

단점으로 지적된 소음 문제는 해결했다. 과열·과충전 등 7가지 보호 회로 탑재로 안정성도 높였다. 배터리 효율 향상으로 1단 바람 기준 30분 충전에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5시간 완충하면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유통망도 백화점, 마트, 면세점, 헬스·뷰티 스토어, 대형 서점,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장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남미, 동남아 등으로 수출도 한다.

블루필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개발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극성을 띠게 해서 흡착하는 방식의 전기 집진 필터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필터와 팬 크기에 성능이 좌우되는 기존의 헤파 필터 방식 공기청정기와 달리 작은 크기에도 공기 청정 효율이 좋다.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개인용 크기에 차량용 공기청정기보다 높은 공기 청정 성능 구현이 목표다.

블루필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들이 의기투합해서 2017년 11월 분사했으며, 휴대용 공기청정기는 우수아이디어에 선정됐다. 이후 김강남 대표와 동료 3명이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블루필을 설립했다. 휴대용 선풍기는 공기청정기를 개발에 앞서 모터와 팬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에서 17일 동안 2억5000만원 모금을 달성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홍콩·대만·호주 등 해외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했다. 김 대표는 21일 “지난해에는 출시가 늦어 여름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주요 온라인 채널은 물론 백화점, 마트,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망에 입점한 만큼 상당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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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