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박기석 시공그룹 회장 "AI·빅데이터 강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

“글로벌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에듀테크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쌓은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가 주축이 돼 세계로 향한다.

박 회장은 1980년대 말 시공테크를 설립, 국내 전시 산업을 개척했다. 2000년대 초 아이스크림미디어를 설립하면서 기술과 교육을 결합시킨 에듀테크 산업의 출범을 알렸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공급한다. 전국 초등교사 95%가 아이스크림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교육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가정용 온라인 학습지 '아이스크림홈런'을 제공한다. 최근 창립 6주년을 맞은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22일 “아이스크림미디어 설립 후 디지털 콘텐츠 투자를 꾸준히 증대시켜 왔다”면서 “아이스크림에듀가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탄탄한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다음 달 상장된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AI와 빅데이터 부문 투자에 집중된다.

박 회장은 “10여년 동안 에듀테크 계열 기업들을 운영하면서 330만건이 넘는 교육 전용 멀티미디어 데이터(동영상, 사진, 애니메이션 등)를 확보했다”면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켜 학생별 맞춤형 최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와 빅데이터는 에듀테크 기업 성장에서 핵심 역량”이라면서 “기술과 인재에 투자를 지속해서 글로벌 AI·빅데이터 전문 에듀테크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는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의 주요 서비스와 기술을 해외에 적극 알리는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다. 중동과 베트남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박 회장은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에는 330만건의 디지털 콘텐츠, 자체 개발 솔루션 등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서비스와 제품이 많다”면서 “중동 지역은 에듀테크에 관심이 높아 논의가 활발하고, 베트남은 조만간 지사를 설립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소프트웨어(SW) 선진국 미국도 파트너를 물색해서 함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면서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해외에서 성과가 하나둘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