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협력사업 지속 추진...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꼬를 트기 위한 평화협력사업 지속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꼬를 트기 위한 평화협력사업 지속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꼬를 트기 위해 '남북평화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민선7기 이재명 도지사 정책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적 상황과 남북 관계 굴곡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 남북교류협력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평화협력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은 크게 △북한 평안남도 일대 밀가루 및 묘목 지원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참가 △'2019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필리핀 공동개최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칭, DMZ평화페스티벌) DMZ 개최 △개성 수학여행 등 도민차원 상호교류 실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도는 이달 중 북한 평안남도 일대에 10억원 상당 밀가루 1615톤과 산림복구를 위한 5억원 상당 묘목 11만본 지원을 진행한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인도적 물품 지원요청으로 지원물품은 현재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순차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도는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 요청으로 경기도 남녀 배구팀이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달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북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참가한다. 도는 남녀선수단을 포함해 40여명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 필리핀 전국언론인협회, 아태평화교류협회 등과 공동으로 '2019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7월 중 필리핀에서 연다. 도는 지난해 11월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북측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물론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모멘텀을 마련한 바 있다.

도는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DMZ일원에서 학술분야에서부터 문화, 예술, 공연을 아우르는 종합축제를 열기로 했다. 도가 계획 중인 종합축제는 △DMZ 포럼 △세계생태평화축제 △Live in DMZ △DMZ콘서트 등이다. 도는 대규모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분야 영향력 있는 인사가 참여하는 '9.19 1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개성 수학여행 등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도민 차원 상호교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화영 부지사는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문화·체육·학술에 이르는 평화협력사업을 통해 남북평화협력 분위기가 한반도에 확산되고 전 세계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기도 노력에 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