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소프트웨어 싱크탱크

[프리즘]소프트웨어 싱크탱크

5년 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싱크탱크인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기관으로 출범했다. 당시 SW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구소는 SW 정책과 산업 통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SW 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설립하는 역할까지 부여받았다.

5년 동안 SW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국가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모든 변화의 핵심이다. 각국이 SW 부흥책을 마련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클라우드, 데이터 등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느 때보다 SW정책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연구소가 설립 취지를 십분 발휘해야 할 때다. 우선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정책연구소는 민간 경제연구원과 차원이 다르다. 산업 통계와 분석은 기본이다. 국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거시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고 비전을 제시·공유해야 한다. 연구소를 공공기관 내 단일 부서가 아닌 별도 조직으로 출범시킨 이유는 독립성을 주기 위해서다. 정부가 놓치는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 정책연구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연구소가 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리더 역할과 역량이 중요하다. 연구소는 세 번째 소장을 뽑고 있다.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세 명이 추려졌다. 정부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선임, 다음 달 발표한다. 정부는 신임 연구소장 자격 요건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SW에 관해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 연구소를 도약시킬 만한 경쟁력이 있는 능력자'를 명시했다. 차기 연구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