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佛 패롯, 미국 군용 드론 개발한다

프랑스 드론 업체 패롯의 드론. <사진=패롯>
프랑스 드론 업체 패롯의 드론. <사진=패롯>

프랑스 드론 업체 패롯이 미국 군용 드론을 개발한다. 차후 선보일 드론은 단거리 정찰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패롯은 미국 국방부의 '미군 단거리 정찰(SRR:Short Range Reconnaissance)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장에서 보병들이 정찰을 수월히 할 수 있도록 돕는 드론을 개발한다.

드론은 한 번 비행을 할 때 30분가량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3㎞를 날아다니면서 1.36㎏ 이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2분 내 조립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임무 수행할 때 메는 군장 안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간소화할 방침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 프로젝트에 1100만달러(약 132억원)를 투자한다. 패롯뿐 아니라 스카이디오, 알타비안, 틸 드론스, 밴티지 로보틱스, 루메니어 등 모두 6개 드론 기업이 참여한다.

패롯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앙리 세이두는 “패롯은 미군의 까다롭고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국 국방 시스템에 드론 효용성을 합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드론 시장은 중국의 DJI가 독보적 기술과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더 버지 등 해외 언론에서는 미국 국방부가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중국 기업과 거래를 줄이고, 유럽 업체들과 새로운 동맹 전선을 구축해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엔비전 인텔리전스는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군수용 드론 비율이 70%를 차지할 만큼 국방용 드론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