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전 예정부지에 1.8兆 수소단지 구축… 다음은 '경북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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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삼척시
<이미지=삼척시>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부지가 1조8000억원 규모 수소거점단지로 전환·조성된다. 삼척에 이어 경상북도 영덕군 원전 예정부지 지정 철회도 유력하다. 이르면 연내 신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척시 등에 따르면 대진 원전 예정구역에 1조8000억원 규모 수소거점단지가 구축된다. 산업부가 제66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삼척 대진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심의·의결, 이 같은 활용 방안이 수립된 것이다.

산업부는 “삼척시 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고시할 예정”이라며 “관보에 게재되는 대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삼척 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종결을 결정하면서 예정구역 유지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

앞서 한수원은 정부 대진 원전 건설계획 취소 확정 이후 사업종결을 선언하고, 산업부에 예정구역 해체를 신청한 바 있다. 삼척시는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 원전 예정구역 내 수소도시 사업추진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삼척시는 수소거점단지를 허브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앞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70억원) △에너지 기술개발 실증사업(63억원)을 유치했으며, 하반기에 2000억원 규모 '수소시범도시' 공모에도 참여한다.

9월에는 '강원도 1호 수소충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수소차를 800대로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밖에 한국동서발전과 원전 예정구역 일대에 연료전지발전소·수소생산시설·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GS그룹과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는 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 대상이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등 2곳이라고 소개했다. 한수원이 영덕 천지 원전 1·2호기 해체를 신청하면 관계부처 협의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할 방침이다. 영덕군은 2017년 10월 산업부에 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규원전 지정 철회가 추진된 곳은 삼척과 영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덕 원전 예정지역에서 관련 사업이 일부 추진됨에 따라 지정 철회 심의·의결이 다소 늦어진 걸로 안다”며 한수원 토지매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