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유틸렉스, 환자 맞춤형 항암제 화제

유틸렉스(대표 권병세)가 환자 맞춤형 항암제 임상을 시작한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암 T세포치료제, 면역관문활성제로 분류되는 항체치료제, 부작용을 낮춘 CAR-T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면역항암 전문 바이오 회사다.

유틸렉스 T세포치료제는 환자 맞춤형이다. 환자 혈액에서 암을 죽일 수 있는 킬러 T세포만을 분리해 95% 순도로 배양, 증식 후 투여한다. T세포치료제는 2000년대 초반 미국암센터(NCI)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가 TIL 세포치료제로 흑색종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여년 동안 T세포치료제는 다양한 회사가 연구개발(R&D)·임상시험을 통해 자가 유래 T세포치료제 안전성, 치료 효과를 증명했지만 임상시험 수준에 머무르는 등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면역세포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지닌, 암에 반응하는 킬러 T세포만을 뽑아내는 기술을 표준화하고 공정화해야 한다.

유틸렉스가 선보인 T세포치료제 배양 기술력
유틸렉스가 선보인 T세포치료제 배양 기술력

유틸렉스는 권병세 대표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4-1BB(킬러 T세포 활성에 작용하는 수용체)를 이용해 공정을 표준화했다. 제품 규격화가 가능한 제조 공정을 만들었다. 면역세포 가운데 암을 죽일 수 있는 킬러 T세포만을 정확하게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 인체에는 약 1조개의 T세포가 존재하고, T세포는 약 1억개 종류로 구성된다. 면역 시스템은 외부항원 1억개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모든 질병, 바이러스 등과 싸울 수 있다. 그러나 암환자의 면역 체계는 약해져 있고 암세포는 매우 강해져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지닌 면역 체계로는 암세포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

유틸렉스는 4-1BB의 기전을 이용해 1억분의 1개를 뽑아내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실제 암환자에게 투여되는 세포치료제의 질은 약 95%의 고순도로, 약 10억개의 킬러 T세포를 넣어 주는 것과 같다. 기존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킬러 T세포가 1만개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3일 “혈액암 말기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에서 50% ORR(암크기의 50∼100% 감소)를 확보했고, 환자 8명 가운데 2명에게서 CR(암 크기 100% 감소) 판정을 받았다”면서 “고형암에 대한 효능에서도 기존 CAR-T를 포함한 세포치료제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반면에 당사 T세포치료제는 암 크기 감소, 증상의 획기적 개선 데이터를 확보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면역항암제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표. 유틸렉스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유틸렉스, 환자 맞춤형 항암제 화제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