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88 등 중국 구독(subscription) 서비스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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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서비스 연동 없이 알리바바, 바이두 등 서비스끼리 뭉치는 모델 제시

타오바오88 등 중국 구독(subscription) 서비스의 특징은?

“중국 구독(subscription)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끼리 서로 뭉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대형 포털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계열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의 저자인 유채원 작가는 16일 열리는 ‘성공적인 구독 서비스 현황과 도입전략’ 세미나에 앞서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구독 서비스 특징 두 가지를 설명했다. 첫째는 중국 서비스는 해외 서비스 연동 없이 자국에서 만든 서비스라는 점이다. 둘째는 다 같이 뭉침으로써 한 회사의 구독 서비스 라인을 공고히 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세 개 회사가 이끄는 클러스터화된 비즈니스 생태계가 있는데, 어느 한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한 회사의 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에서는 쇼핑만 하고, 바이두 라인의 아이치이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던 사람은 타오바오 88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서부터는 티몰 (Tmall) 슈퍼마켓, 티몰 글로벌, 요우쿠 (Youku) 동영상 서비스, 으어러머 (ele.me), 샤미 (Xiami) 음악 서비스 및 타오퍄오퍄오 (Taopiaopiao) 영화 티켓 서비스를 올인원(All-in-One)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채원 작가는 “중국에서 구독 서비스의 성공 요인은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2000년대와 달리 2014년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중심으로 모바일 페이가 확산되면서 수용자들은 온라인 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정착화된 가치 소비에 대한 사용자의 습관이 구독 서비스를 받아들이는데 좋은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1998년 ~ 2000년에 나타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많은 사용자를 모아왔고, 여러 중국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구독 서비스를 하기에 좋은 덩치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또한 투자환경의 변화도 구독 서비스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중국 내 C라운드에 대한 투자 위축 현상이 생기며, 투자금이 줄어든 스타트업들은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수익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2018년 하반기부터 구독 서비스 활성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유채원 작가는 중국 구독 서비스의 경우는 콘텐츠와 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는 즈후, 웨이보, 더다오, 지식, 시말라야 등의 콘텐츠 서비스에 인플루언서들의 참여와 수익 배분에 대한 동기부여가 늘어나면서 지식 공유 서비스의 구독 모델이 눈길을 끈다. 공유서비스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모바이크를 들 수 있다. 모바이크는 원래 30분 사용에 대해 1위안씩 비용을 부과했으나, 최근 1달 구독권을 만들어 사용자가 돈을 지불하는 시점에 선택권을 주기 시작했다.  

유 작가는 중국 구독서비스를 분석하면서 “구독 모델의 핵심은 자사의 핵심서비스를 아는 것이며, 이를 위해 서비스 사용자가 오랜 기간 머무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핵심서비스는 사용자가 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가 되며, 여기에 유료라는 진입장벽이 생겼을 때 조차 이에 대해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작가는 중국과 국내 환경의 다른 점으로 모바일 페이 확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서비스라고 하면 모바일 페이먼트를 연동해야 하는데, 한국의 카드결제로 복잡한 페이먼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 카카오페이 혹은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는 것. 결제 서비스가 복잡할 경우 유료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채원 작가는 “구독 서비스는 많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하는 수익 모델”이라면서 “중국에서도 역시 하나의 흐름이 되어 나중에 인기를 잃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한 유니콘을 탄생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채원 작가는 16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성공적인 구독 서비스 현황과 도입전략’ 세미나에서 중국의 구독경제에 대해 분석하고 국내 기업이 주목할 만한 서비스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임일 연세대 교수가 구독경제의 작동원리와 구독 서비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김애선 KCEN 책임연구원은 구독 서비스로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정여름 브레인덱 대표는 구독 모델의 핵심과 전략에 대해, 박춘화 꾸까 대표는 꾸까의 창업스토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 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116)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저자 유채원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