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실상 기준금리 `미세인하`…대출우대금리 4.25% 발표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준금리 대비 0.1%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잡았다. LPR를 기준금리 보다 소폭 낮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부양 정책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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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를 4.25%로 고시했다. 중국은 지난 17일 LPR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새롭게 공표하는 LPR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했다.

LPR는 향후 대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고시된 새 LPR는 인민은행 기준금리보다는 0.1%P, 기존 LPR보다는 0.06%P 낮다. 5년 만기 LPR도 4.85%로 5년 대출 기준금리인 4.90%보다 0.05%P 낮게 책정됐다.

통상 0.25%P씩 조정되는 기준금리 인하와 달리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0.1%P 효과에 그치는 만큼 본격적인 부양책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LPR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달 변동될 수 있다. LPR는 중국의 대형 은행과 중소 규모 은행, 외자 은행이 인민은행에 보고한 값을 평균해 매월 20일 발표한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국무원 주최 기자회견에서 “정책 효율을 높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통화 정책 도구를 모두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모두 공간이 있지만 내릴 것이냐 내리지 않을 것이냐는 앞으로의 경제 성장과 물가 추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