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19서 'C랩 아웃사이드' 직접 알린다

CES 2019에서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자신문DB>
CES 2019에서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C랩' 'C랩 아웃사이드' 육성 기업과 함께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 참가한다. 삼성전자가 외부 지원 기업인 C랩 아웃사이드 기업과 함께 세계 주요 박람회에 동반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C랩 아웃사이드 기업 솔루션을 삼성전자 부스에서 직접 소개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9에 C랩 스핀오프 기업 3개사, C랩 아웃사이드 지원 중소기업 6개사와 함께 참가한다. C랩 스핀오프 기업은 웰트(스마트 벨트)·브레싱스(호흡측정기)·스케치온(일회용 타투 디바이스), C랩 아웃사이드는 써큘러스(로봇)·매스프레소(교육용 앱)·플랫팜(채팅서비스)·소브스(카메라 앱)·렛시(웹 브라우저)·스무디(그룹영상통화)가 각각 참가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진행하는 유망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외부 창업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과 차별화된다.

삼성전자는 CES와 IFA 등 주요 국제 박람회에 C랩에서 육성하는 창업팀 참가를 지원해 왔다. C랩 아웃사이드 지원 중소기업의 국제 전시회 참여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출신이 아니라도 삼성과 협업 가능성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은 삼성전자 차원에서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국내 산업계에 기여하는 또 다른 방식의 지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자사 부스에서 이들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부 전시공간에서 C랩 아웃사이드 소속 매스프레소, 플랫팜, 소브스, 렛시, 스무디 등 5개 중소기업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국제 행사장에서 외부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매스프레소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대신 풀어 주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 '콴다'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플랫팜은 이모티콘 기반 채팅 앱 '모지톡', 소브스는 인물 구도를 추천하고 필터까지 제공하는 카메라 앱을 각각 개발했다. 렛시는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웹 브라우저 '렛시 브라우저'를 서비스한다. 스무디는 그룹영상통화를 개발했다.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서비스다. 나머지 4개 기업도 별도의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일 “C랩 아웃사이드와 함께 주요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부스에서 소개될 C랩 아웃사이드의 서비스도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