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7주년:기술독립선언II]사물인터넷(IoT), 5G 바람타고 글로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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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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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은 공장, 에너지, 의료, 생활, 자동차 등 모든 영역 기기·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IoT 시장은 향후 5~6년 내에 약 5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니콘 기업 탄생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기업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상당한 Io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과는 기술 격차가 크고 일본에 근소한 차로 뒤처지며 중국에 추격당하는 형국이다.

IoT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시장 참여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5G 시대 글로벌 IoT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 지원과 기업의 치밀한 글로벌 시장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

◇IoT 기술 현주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와 전문가와 진행한 '2018년 기술수준 평과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연결 IoT 기술력은 미국을 100%로 볼 때 8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1.8년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5% 뒤처져 있고 중국에는 4%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IoT는 기초연구 역량은 보통이지만 응용개발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기술 표준, 특허 측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지만 IoT 단말기와 플랫폼을 통해 응용서비스로 구현하는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IoT 산업 규모는 지속 성장세다.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2018년도 사물인터넷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IoT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나라 기업 수는 2204개로 총 매출은 8조60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이 IoT 서비스와 단말기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하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IoT 기능을 탑재한다. 중소기업 또한 특화된 모듈과 제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하는 홈IoT 서비스는 신축 아파트에 필수 탑재 서비스가 됐다. 전력 모니터링 플러그와 공유자전거 등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IoT가 공기처럼 스며들고 있다. 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IoT 핵심과제는

우리나라는 IoT 기술과 시장이 세계 1위는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초 역량과 규모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5G 네트워크 등 ICT 초기 테스트베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이 원하는 기술에 집중, 선점해야 한다.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노력과 동시에 세계시장 문을 지속 두드려야 한다.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IoT 수출액은 7202억원으로 전체 IoT 산업 중 약 8%를 차지했다. 상당한 수출액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내수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수출 규모를 키워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IoT 기술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지닌 강점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통신 인프라다. 5G 네트워크 장점을 살려 5G IoT 단말기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5G는 100만개 IoT 기기를 동시연결하는 '초연결성'을 핵심 성능 목표로 제시했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와 다름없다.

5G 네트워크 자체 성능 진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5G와 연동할 단말기, 서비스 모델 개발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은 물론이고 기업 차원에서도 글로벌 차원 사고가 필요하다.

IoT를 위한 표준화 지원도 중요하다. IoT 시장은 아직은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만큼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표준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기술표준을 강제로 통일하긴 어렵지만 중소기업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개방형 표준 등을 지속 개발해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표준 간 연동에 있어서도 정부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

◇IoT에 지속 관심 필요

IoT 시장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ICT 신경망 역할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IDC에 따르면 세계 IoT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여 2022년 1조달러 이상 시장이 형성되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2025년까지 최소 3조9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IoT와 5G, 인공지능(AI)을 미래를 주도할 3대 기술로 제시했다. IoT는 5G, AI와 결합할 때 지능형 인프라로서 가치가 극대화된다. 서비스 모델을 선점한다면 우리나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아이디어로 승부가 가능한 분야로 손꼽힌다.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확보하도록 전략이 필요하다.

IoT는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만큼 개발역량이 부족해도 된다. SW 플랫폼과 통신모듈 등 주요 부품을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IoT 업계 관계자는 “IoT는 ICT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혁신 산업 신경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시장 전략 재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표〉세계 IoT 시장 성장 전망(자료:IDC)

〈표〉2018년도 초연결 사물인터넷 기술수준평가

[창간37주년:기술독립선언II]사물인터넷(IoT), 5G 바람타고 글로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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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