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RPA & Human 콜라보 콘서트' 8월 29일 성료

'RPA + AI'가 바로 기업과 국가 경쟁력 해결사

지난 8월 29일 전자신문인터넷이 개최한 RPA 전문 컨퍼런스인 '비욘드 RPA & Human 콜라보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표적인 RPA 솔루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차세대 RPA에 대한 기술적인 전망과 RAP 도입 전략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진 이번 컨퍼런스는 RPA와 인공지능과의 결합에 대한 기술적인 진보, 각 사의 차세대 RAP 솔루션 개발 현황과 특성 및 RPA 도입 방법론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한 전자신문인터넷 관계자는 "비욘드 RPA & Human 콜라보 콘서트는 차세대 RPA 솔루션에 대한 탐색과 글로벌 RPA 솔루션 경연의 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RAP 솔루션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이사는“앞으로는 코딩이 아닌 학습을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차세대 RPA에는 소프트웨어 2.0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김계관 대표가 강조한 소프트웨어 2.0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 1.0 방식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해야 프로그램이 구현이 된 반면, 소프트웨어 2.0 방식은 데이터를 학습해서 프로그램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업무 자동화를 위해 문서를 인식할 때 데이터의 위치를 코딩으로 지정해 줄 경우 위치가 변경되면 오류가 발생하는데, 학습을 할 경우 위치가 변경되어도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다. 게다가 학습 기반일 경우 학습이 진행될수록 데이터 인식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진다.

김계관 대표는 “향후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2.0 기술의 적용 가능 여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그리드원은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소프트웨어 2.0 기반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AI 인스펙터원’을 개발하여 기존 RPA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스펙터원’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OCR 검증 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문자 및 문서를 학습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데, OCR 검증 기술은 OCR 인식 결과에 대해 100% 정확도를 보장하며, 인공지능으로 인식되지 않은 데이터는 사람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그리드원의 특허 기술이다. 그리드원에 따르면, OCR 검증 기술을 적용할 경우 문서 인식에 있어서 업무량이 약 94% 줄어들어 RPA와 연계할 경우 자동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계관 대표는 “제품 생산 현장에서도 생산 정보 데이터를 확인 및 추출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RPA와 소프트웨어 2.0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학습된 챗봇과 RPA를 연계하여 컨택센터 업무 프로세스도 자동화할 것”이라고 차세대 RPA의 모습을 전망했다.

김계관 대표는 특히 “향후에는 디지털 노동력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로봇과 인간이 협업 할 수 있는 ‘원팀(One Team)’ 서비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그리드원은 대학교와 연계한 교육 과정 개설 및 일반인 대상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발표자인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지승헌이사는 지난 6월 오토메이션애니웨어가 도쿄에서 개최한  ‘이매진 도쿄 2019’ 기조연설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RPA, 즉 ‘RPAI(RPA+AI)’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하며 "RPA 기술과 인공지능의 인지(Cognitive), 분석(Smart Analytics)을 결합한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차세대 RPA 기술인 ‘디지털 워크포스(Digital Workforce)’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지승헌 이사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지승헌 이사

지승헌 이사는 "AI와 결합한 RPAI(RPA+AI), 즉 ‘디지털 워크포스’는 업무 진행 시 사람의 행동 양식과 유사하다"고 말하며 "사람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처럼 차세대 RPA인 디지털 워크포스는 RPA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였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디지털 워크포스는 ▲인지 단계(봇이 의사결정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추출하도록 비정형화 데이터를 식별하고 분류) ▲이해 단계(의사 결정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의 의미와 의도 이해) ▲보강 단계(추출된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사하고 보강) ▲개선 단계(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며 학습하고 정확성을 높이고 예외를 줄여나감)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디지털 워크포스가 대량의 데이터, 반복적이고 정형적인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고, 사람은 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아이큐봇(IQ Bot), 봇 인사이트(Bot Insight), 봇 팜(Bot Farm) 등 업무 자동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솔루션과 RPAI 전문 지원 인력으로 국내 기업의 업무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등의 컨설팅 사와 50여 개의 파트너사와의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각 산업군별 대표 기업을 포함해 100여 개의 고객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유아이패스코리아의 백승헌 전무는 직원 주도의 RPA 활용이 가져올 큰 잠재 영역을 설명하면서, 누구나 RPA를 사용하게 되는 '1인 1로봇' 시대가 유아이패스 고객에 의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백승헌 전무는 고객 서비스에 로봇을 사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회계법인, 로봇을 모든 직원의 개인 비서로 활용하려는 통신기업, 1인 1로봇을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 혁신과 일하는 보람을 만들겠다는 금융기관 등을 사례로 소개했다.

 

유아이패스코리아의 백승헌 전무
유아이패스코리아의 백승헌 전무

아울러 백승헌 전무는 1인 1로봇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전사 차원 RPA 교육의 중요성, 디지털 혁신 성과에 대한 전사 커뮤니케이션, 모든 직원이 공감하는 명료한 KPI 선정, 그리고 RPA 현업 전문가(Citizen Developer)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유아이패스의 기술로 ▲ 사람과 로봇이 유기적으로 업무를 나누고 협업하는 ‘Human in the Loop’ 구조 ▲ 전사적인 RPA 관리 플랫폼인 ‘UiPath Connect Enterprise Hub’, ▲ ‘Visual Understanding, Document Understanding, Process Understanding, Conversational Understanding’을 추구하는 유아이패스의 ‘RPA + AI’ 로드맵 등을 소개하였다.

백승헌 전무는 고령화 사회, 디지털 네이티브의 사회 진출이라는 거시 환경의 변화가 기업과 개인에게 워크포스 활용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은 동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승헌 전무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 혹은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이 과거의 방법이었다면, 지금은 RPA를 통해 기존 업무로부터의 혁신과 로봇(디지털 워크포스)에 의한 업무 역량 증강을 새로운 전략적 선택지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기업은 RPA를 활용해 조직 내에 그간 활용하지 못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되며, 직원은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업무 시간 내 성과 달성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창출된 시간을 전략적 사고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투비웨어의 엄세영 부장은 "RPA 도입에도 불구하고 거버넌스 및 전략 없이 단순한 도구로 인식하고 접근해, RPA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부담스러운 시스템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편견을 해결하고 싶다."고 서두를 꺼내며 "RPA 첫 구축의 난항은 기대하는 투자자본수익률(ROI:Return on Investment)을 얻지 못하고 확대의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RPA 도입 전 파일럿의 중요성과 경험 있는 업체를 통한 단계적 구축과 변화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투비웨어의 엄세영 부장
투비웨어의 엄세영 부장

엄세영 부장은 단순한 일을 처리하는 RPA를 넘어 'RPA & AI' 트렌드를 통한 산업별 비즈니스 적용 유형과 투비웨어가 직접 AI와 연계하여 비즈니스에 적용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RPA 도입 기업이 고민하는 업무 변경에 따른 유지 문제와 확대 사업 추진 방법은 초기 외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단계적 내재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RPA 구축 업체의 전문 인력 소싱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세영 부장은 업무 자동화 요구분석, 플랜, 개발∙운영 관리, 리포트, 헬프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RPA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며, 전략적으로 RPA 거버넌스 핵심성과지표(KPI)를 측정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 할 수 있는 RPA 포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비웨어의 RPA 커넥티드 포털을 소개했다.

다음 '비욘드 RPA & Human 콜라보 콘서트'는 전시회가 병행되는 복합 컨퍼런스로 내년 봄에 개최될 예정이다.

 류지영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thank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