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이온, 실시간 미디어 제작시스템 개발…국내외 시장 진출

콘텐츠 기획·제작 전문기업 스튜디오이온이 영상 촬영과 제작을 현장에서 실시간 처리해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인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제작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튜디오이온(대표 강대일)은 사전 시각화와 세트 촬영, 버츄얼 카메라, 퍼포먼스 모션 캡처, 포스트 프로덕션 등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제작시스템을 구축해 국내외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컴퓨터그래픽(CG) 영화, TV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를 제작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차세대 영상제작 방식에 초점을 맞춰 리얼타임 프로덕션 제작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 용산 본사 외에 광주와 전남 나주에 기술연구소를 설립, 모션 트레킹과 리얼타임팀을 운영 중이다. 광주테크노파크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와 동신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이 보유한 장비와 스튜디오를 활용해 가상카메라시스템(VCS)과 퍼포먼스 캡처 데이터를 3D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으로 스트리밍해 실시간 랜더링 방식 제작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또 실사카메라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 합성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동신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 테스트베드실 시연콘텐츠.
동신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 테스트베드실 시연콘텐츠.

이러한 시스템으로 기존 제작비로는 감당하기 힘든 소재나 스토리를 영상화할 수 있게 됐다. 자연이나 도심 배경을 100% CG로 대체해 실제 촬영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공상과학(SF)이나 판타지물 제작에도 특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미디어 제작에 진출한다. 국내에선 대원미디어와 공동으로 SF TV드라마 시리즈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형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플라잉 돔시어터, 가상현실(VR) 워킹 어트렉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리얼리티 TV쇼 제작 프로덕션을 기획 중이다. 내년 초까지 26부작 TV 드라마를 제작해 유럽 등 해외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북미 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지식재산(IP) 투자사 발굴과 방송 채널, 스트리밍 채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빅병욱 스튜디오이온 이사는 “광주·전남지역 우수한 영상제작 인프라가 실시간 제작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최적화된 첨단 제작기술로 국내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 테스트베드실 시연콘텐츠.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 테스트베드실 시연콘텐츠.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이 구축한 돔스크린.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이 구축한 돔스크린.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이 구축한 스키점프 시뮬레이터.
동신대학교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이 구축한 스키점프 시뮬레이터.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