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저선량·고강도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출시

레이언스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레이언스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레이언스(대표 김태우)는 기존 패널 대비 강도를 20배 높인 초고속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슈퍼 이그조(IGZO)' 기술을 적용, 엑스레이가 방사선에 견디는 성질인 강건성을 개선했다. IGZO는 인듐, 갈륨, 아연, 산소로 이뤄진 산화물 반도체다. 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노이즈와 잔상이 적은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동영상 엑스레이 시장에서는 신소재로 주목받는다. 반면 엑스레이에 취약한 특성으로 제품 수명이 짧은 한계가 있다.

슈퍼 IGZO는 IGZO 패널과 비교해 강건성이 20배나 높다. 고감도 센서 알고리즘을 적용해 엑스레이 촬영에 필요한 방사선량은 30% 줄였다.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박막 트랜지스터(TFT), 구강용 촬영센서(IOS) 등을 자체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이 바탕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엑스레이 시장은 정지 영상에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동영상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초고속과 강건성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으로 대형 검사가 필수인 정밀주조, 반도체, 2차 전지 등 산업용 비파괴 검사(NDT) 현장을 겨냥에 판매를 본격화한다.

의료 분야 적용도 기대가 높다. 동영상 엑스레이는 혈액이나 장기 움직임을 관찰해 병을 진단하고 수술용 투시 조영장비, 암 치료기, 혈관 조영 등 장시간 수술 현장에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 역시 장시간 방사선에 노출된다. 기존 제품 대비 엑스레이 방사선량을 30%로 낮춘 신제품으로 의료진, 환자 안전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CMOS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영상 성능을 지니는 동시에 17인치까지 늘릴 수 있어 의료와 다양한 산업 영역에 확장성도 갖는다.

김태우 레이언스 대표는 “독자적인 설계 기술로 영상 품질, 저선량, 신뢰성을 담보하는 진화된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를 개발했다”면서 “글로벌 디텍터 시장 1위가 되기 위해 정지 영상 시장에 더해 동영상 엑스레이 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