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사장 "韓 기업용PC 시장 핵심은 '연결성'"

HP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비즈니스 컨버터블 모델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출시했다. 최장 24.5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마그네슘 소재 몸체 등 고급 스펙을 적용하면서 1㎏(0.99) 미만 무게를 구현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은 신모델이 갖춘 차별화된 '연결성'이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장, 외근 등 이동이 많은 한국 기업용PC 사용자 특성 상 가볍고 쉽게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제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세계 최초로 기업용 노트북PC에 4×4(다중입출력) 롱텀에벌루션(LTE) 안테나를 탑재한 33.78㎝(13.3형) 비즈니스 컨버터블 모델이다. 와이파이(Wi-Fi) 6을 적용해 인터넷 속도를 기존보다 3배가량 높였다.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

“인터넷 연결 속도가 빠른 한국은 HP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일하는 업무 환경을 감안해 '연결성(커넥티비티)'에 주목했습니다.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까지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조 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높은 인구밀도가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수요를 높이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무실을 비롯한 고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PC로 업무를 보는 '디지털 노마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커피숍, 기차역, 비행기 안에서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한층 높은 보안 기능을 갖춰야 한다”면서 “신제품은 사용자 이외의 주변인은 화면을 볼 수 없는 '슈어 뷰' 등 다양한 보안 기능으로 안정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HP는 11월 그동안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APJ)로 각각 구분했던 글로벌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현재 HP가 진출한 국가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 중간 조직을 없애면서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조 대표는 “(이번 개편에서는) 제품 및 영업 조직 구분을 없앨 것”이라면서 “현지 고객 인사이트를 즉각 경영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이 한국인인 만큼 (한국 시장에) 특별한 열정이 있다”면서 “동양과 서양의 강점을 결합해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이 신제품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했다.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이 신제품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했다.

도쿄(일본)=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