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청와대 "평양공동선언, 북미대화 동력 버팀목"

청와대는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인 19일 “9·19 평양공동선이 향후 재개가 기대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포함해 북미 대화의 동력이 유지되는데 일종의 버팀목 역할을 있다”고 평가했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1년 전 평양에서 이뤄진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산물이다.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19 평양공동선언이 현재 조성되고 있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지금 다소 안정화된 상황을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로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북미실무협상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며 진전할 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관계의 진전을 견인하는 세 차례 '정치적 파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첫번째 파도로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5·26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지목했다. 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두번째 파도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국면을, 세번째 파도는 6·30 판문점 남북미정상회담 후 북미 간 실무협상 가동조짐이 보이는 현 상황까지로 규정했다. 평양공동선언은 이 중에서도 두 번째 파도의 시작점이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또 평양공동선언의 주요 성과로 △북측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 확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설과 남북 간 군사소통채널 가동 등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측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도 군사합의로 인한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