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래 전쟁은 '과학전'이 될 것"…'스마트 국방혁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국방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미래 전쟁은 '과학전'이 될 것"…'스마트 국방혁신'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에서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모기지이자 제11전투비행단이 있는 곳으로, 국군의날 행사가 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 행사장에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간 국방 혁신에 기울여운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시킨 점, 사이버안보체계를 마련하고 무인전투체계와 자동화를 적극 도입한 점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앞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방개혁 2.0'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다. 방위력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 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 원을 투입한다.

문 대통령은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사회는 독립운동가의 손자인 방송인 손범수 씨와 현역 육군 장교가 맡았다. 또 대구·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등 시민 230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