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KTX 유지보수 부품 3분의1 외국산...日 부품 48종 중 25종 전범기업 제품

KTX에 사용하는 부품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전범기업 제품이라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KTX 도입 15년이 지났음에도 부품 국산화율은 도입 당시 58.5%에서 64.6%로 불과 6.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체 수입부품 가운데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절반 가량은 2012년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스미토모, 일본정공 등 전범기업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 48종 가운데 34종은 국내 생산이 가능한데도 수입하고 있는데다 수입 규모도 2014년 18억원에서 현재 103억원으로 6배나 늘어났다”면서 “한·일 무역 갈등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고속열차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KTX 관련 부품 역시 국산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열차에서 사용하는 무전기 종류가 다양한데다 노선별로 호환이 안돼 철도통합무선망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철도공단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세대 통신방식인 LTE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했으나 오는 2027년 완료 예정인 전국적인 LTE-R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총 7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필요하지만 올해 관련 예산은 290억원에 불과해 예산확대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TE-R이 스마트철도 운영과 철도분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설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완전 구축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LTE-R 조기구축을 위해 시설개량 예산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