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WTO 분쟁 양자협의 추가 협의 진행키로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를 놓고 제네바에서 만난 한·일 양국이 향후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일 양국이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을 위한 첫번째 양자협의를 갖고 추가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일 WTO 분쟁 양자협의 추가 협의 진행키로

한국 측 수석 대표로 정해관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 일본에선 구로다 준이치로 경제산업성 다자통상체제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우리 측은 일측 조치의 부당성과 WTO 비합치성에 대해서 지적하고, 일측이 수출제한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3개 물질에 대한 일본의 차별적이고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는 WTO 상품무역협정(GATT), 서비스협정(GATS), 무역관련 지식재산권협정(TRIPS), 무역관련 투자조치협정(TRIMS) 등에 위배됨을 지적했다.

또 우리측은 일측이 그간 제시한 조치 사유가 구체적 근거가 없으며,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들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측은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2차 협의 일정을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