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 부사장 "韓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케팅최고경영자(CMO).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케팅최고경영자(CMO). [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된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에너지 솔루션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

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마케팅 수석부사장(SVP)은 최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빌딩, 제조업, 데이터센터, 통신망·항공망 등 산업 분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836년 설립된 세계적 에너지 관리·자동화 전문기업이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일반 주택과 빌딩부터 공장, 데이터센터, 조선업 등 전력이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가 대상이다.

리제 부사장은 “효율적 인프라와 플랫폼을 갖춘 한국은 최우선 공략 국가”라면서 “이를 위해 이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발달돼 있고,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지능형 생산공장(스마트공장)을 속속 도입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면서 안정적 전력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그는 “자사는 고전압, 저전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공정자동화 등을 모두 조달한다”며 “전력을 100% 24시간 동안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관리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쳐로 전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며 “기업들은 전력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새 구장 '뉴 화이트 하트레인'을 예로 들었다.

리제 부사장은 “이 경기장은 영국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기술이 적용돼 있는데, 자사가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했다”면서 “온도와 조명 등 모든 전력 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지구 보호와 기업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요인'이라는 점을 적극 설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리제 부사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뒤에서 활약하는 존재들”이라며 “한국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을 조사, 설득해 특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