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서 아동음란물 공유한 310명 검거...'한국인만 223명'

공조수사결과 발표 이후 사이트 화면 (19. 10. 16. ∼)
공조수사결과 발표 이후 사이트 화면 (19. 10. 16. ∼)

경찰청이 미국 등 32개국 수사당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다크웹에서 아동음란물을 제공해온 사이트 이용자 310명을 적발했다. 한국이용자는 223명에 달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2년간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과 공조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아동음란물 다크웹 사이트를 2년 8개월간 운영하면서 유료회원 4000여 명으로부터 7300여 회에 걸쳐 4억여원 상당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로 A씨를 검거·구속하였다.

A 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던 중 각 국가 법 집행기관은, 해당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 아동음란물 유통·소지 혐의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최종 32개국에서 310명 이용자를 검거했다. 이 중 한국인 이용자는 223명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각 국가에서 진행 중이던 아동음란물 이용자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홈페이지 개편중(Rebuilding)' 이라는 문구만 게시하고 실제 사이트가 동작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미 정부 언론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경찰청은 아동음란물 다크웹 사이트 접속화면을 '한·미·영 등 법집행기관 공조수사에 의해 폐쇄되었다'는 내용으로 공조 국가 국기, 한글·영문으로 작성된 폐쇄 안내문을 표시할 예정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