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윤경모 KT SCM전략담당 상무 "중소·벤처와 협력이 혁신 시발점"

윤경모 KT SCM전략담당 상무
윤경모 KT SCM전략담당 상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이길 수 없습니다.”

윤경모 KT SCM전략담당 상무는 “KT는 중소·벤처기업과 시너지를 고민하고 생태계 구성을 위해 노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력사와 구성한 상생·공존 생태계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다양한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협력사를 무한정 늘리지 않고 적정선을 유지한다. 수주물량 부족으로 협력사에 경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한 조치다.

KT는 특정 사업을 기획하면 기존 협력사에 우선권을 부여, 이탈을 최소화한다. 다음 세대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KT는 공동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연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을 출연했다.

윤 상무는 “KT 협력사가 된 지 15년 이상인 곳도 있을 정도로 지속적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사 대체 시 안정화 시간을 고려하면 KT에도 손해”라고 설명했다.

KT는 신사업에 새로운 협력사 추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전기술조사(EPI)를 한다. 6개월간 회사 경영과 제품 품질·가격 등을 검토해 협력사를 엄선한다.

협력사 간 융합기술도 발굴한다. 보안칩 회사 'ICTK', 소프트웨어보안솔루션 회사 '코리센', 통신장비 업체 '머큐리' 기술을 융합해 양자암호를 활용한 망분리솔루션을 개발한 게 대표 사례다.

윤 상무는 “중소·벤처기업은 다른 분야 기업과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아 융합기술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KT는 협력사 기술을 융합하고 사업화까지 돕는다”고 말했다.

협력사를 직접 방문하는 간담회 제도도 운영 중이다. 여러 협력사 대표를 KT로 불러 간담회를 하기보다 각사를 찾아 대표는 물론, 실무진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박람회(IFA) 등 국제전시회에는 협력사와 동반참가한다. KT가 협력사 실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윤 상무는 “2013년부터 2019년 9월까지 130개 이상 중소·벤처 기업에 글로벌 ICT 박람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는 240억원에 달하는 수출계약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찾아 채워주겠다”며 “이런 노력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KT 유무선 서비스는 우리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