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명의 사이버펀치]<136>사물인터넷 중심사회는 보안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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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의 사이버펀치]<136>사물인터넷 중심사회는 보안이 핵심이다

“너희 아파트는 문제없어?” 폐쇄회로(CC)TV, 원격 온도조절기, 출입문 자동 개폐기, 아파트 주변교통 상황 공유 등 스마트홈 입주에 설레던 주민들은 안전과 편리함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정부 인증의 '홈네트워크 안전등급'에서 트리플A를 획득한다고 하지만 완벽한 안전이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여자기숙사 CCTV를 해킹한 남학생들의 낄낄거리던 영화 장면이 떠올라 더욱 불안하다. 홈네트워크 도입이 거품처럼 요란하던 2000년대 초와 달리 스마트아파트가 현실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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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공장 구석구석에 장치되고 설치된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의 지시를 받으며 작업한다. 사장도 이를 기반으로 구매·유통 결정을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사업 하던 때와는 전혀 다르다. 수천개 센서가 교신하며 도로를 질주하는 자율자동차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헬스와 원격의료가 우리나라에서는 규제가 발목을 잡아 머뭇거리고 있지만 미국은 국민건강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치료제로 아동심리 치료를 하고, 당뇨병 진단과 인슐린 투입도 스마트센서의 도움을 받고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진단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가져온 의료혁명이다. 앞으로 어떤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정태명의 사이버펀치]<136>사물인터넷 중심사회는 보안이 핵심이다

IoT는 5세대(5G) 이동통신, AI, 스마트폰 기술로 가속화되고 있다. 전화와 카메라를 결합해 2007년에 탄생한 스마트폰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 중계기로도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곳에도 스마트폰이 있으면 충분히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IoT가 센서·스마트폰·AI 장착 서버의 삼각편대를 구성해 끝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은 보안에서 시작된다. 센서와 모바일 네트워크가 기반인 IoT는 유선망과 차별화된 보안기술과 관리가 요구된다. 스마트센서는 기존 컴퓨팅 장치와 달리 데이터 계산 및 저장 능력, 전력 수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열린 공간에서 데이터 이동으로 안전한 통신이 보장되지 않으면 해킹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IoT 보안에 둔감하다. IoT 보안사고가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대규모 사건에 파묻혀 이렇다 할 해킹 피해가 없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그 이상의 국가 피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연구 기관과 극소수 기업들이 IoT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아직 너무 미흡하다. 세계 산업을 선도할 초경량·저전력·저성능 환경에서의 인증, 암호화, 통신보안 등 한계에 도전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적극 투자가 요구된다.

IoT 보안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과 IoT 보안 대책을 공유하고 협업해야 한다. 책상 서랍에 묻어 둔 정책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학회·협회·기업·대학 등과 정책 공유 채널을 확대하고,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점검과 평가보다 민간과 함께하는 분산협업 방식으로의 전환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태명의 사이버펀치]<136>사물인터넷 중심사회는 보안이 핵심이다

IoT는 미래 국가 산업의 혈맥이다. 혈맥이 막히면 사람은 죽는다. 마찬가지로 IoT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 국가 존립이 위협받는다. 오늘 서두르지 않으면 IoT가 재앙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 미래를 보장하는 기술은 보안이다.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tmchung@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