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선물하기' 시장 진출...모바일 교환권 수요 정조준

티몬이 '선물하기' 시장에 뛰어든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모바일 수요를 공략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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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20일 모바일 채널에서 '선물하기'를 론칭한다. 현재 카카오톡이 운영하는 '선물하기'처럼 특정 상품을 구매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선물하기 관련 항목을 이용약관에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이 대중화하면서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모바일 채널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모바일 채널에서 배송상품에 한해 선물하기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자는 특정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령자를 지정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측은 티몬에서 발송된 선물하기 관련 문자메시지 안내에 따라 티몬에 로그인, 해당 물품을 수령할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티몬은 생일이나 결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맞아 모바일에서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선물하기'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배송상품 판매량 증가는 물론 티몬의 '타임커머스' 서비스 홍보를 노린다. 선물함을 확인하기 위해 티몬에 접속하는 고객을 신규 가입자로 확보, 회원 풀(POOL)과 모바일 트래픽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이를 위해 선물 수령자가 간편하게 수령지를 입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티몬은 모바일 서비스 운영 실적 및 고객 반응 등을 종합해 PC 채널에서도 선물하기 기능을 이식할 계획이다. 공산품 등 배송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군을 e쿠폰을 비롯한 무형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2조108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1조2016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티몬을 시작으로 '선물하기' 시장에 진입하는 e커머스 업체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