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국산 ERP시스템에 알티베이스 DBMS 도입…국산SW 공공판로 개척 기폭제 기대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

한국동서발전이 올 하반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ERP 시스템을 비롯한 시스템 소프트웨어(SW)를 기존 외산 제품이 아닌 국산 SW로 교체하고 연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은 한국전력 6개 발전자회사 중 시스템 SW를 국산 솔루션으로 제일 먼저 도입, 국산 SW 공공부문 초기 판로를 제공하는 등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국산 SW 도입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알티베이스(대표 장재웅)는 한국동서발전이 ERP 시스템 고도화사업에 인메모리 방식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알티베이스 HDB'를 도입, 에너지 공공 기관에서 알티베이스 솔루션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새로운 ERP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ERP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DBMS 솔루션에 알티베이스 제품을 첫 낙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또 웹환경에서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고 대용량 트랜젝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티맥스소프트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와 웹서버 '웹투비' 등 주요 국산 솔루션을 잇따라 채택했다.

ERP 시스템은 생산, 판매, 자재, 인사, 회계 등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다양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도와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DB 형태로 저장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운용체계(OS)에 버금가는 시스템 SW로 평가받는 DBMS를 '알티베이스 HDB'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국산 SW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새로운 ER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산 SW를 도입, 기존 외산 제품 위주의 ERP 시장에서 국산 DBMS와 ERP 솔루션 가능성을 개척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동서발전이 공정한 평가를 거친 끝에 공공부문 ERP 시장에 국산 SW의 초기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국산 SW 진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진성 알티베이스 본부장은 “한국동서발전이 알티베이스를 채택한 것은 알티베이스의 DBMS가 사용자 중심의 특화된 ERP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빠른 데이터 처리,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또 “한국동서발전 공급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ERP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높은 유지보수비용과 느린 성능으로 부담을 느끼는 상당수 공공 기관들이 알티베이스를 새로운 외산 대체 솔루션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사내공모를 통해 새로운 ERP 시스템 명칭을 '한국동서발전(KEWP)의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 의지를 담은 시스템'이란 뜻을 내포한 '큐비스(KEWVIS, KEWP Vision Innovation System)'로 정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