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성균관대, 내년 AI 융합센터 개소...현대의학 난제 해결부터 창업까지

ⓒ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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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 의학 난제 해결과 교수 창업을 지원하는 '융합센터'(가칭)를 내년 1월부터 공동 운영한다. 대학-병원 간 협업 모델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보건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시도다.

성균관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내에 132㎡(약 40평) 규모의 '융합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융합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한 삼성서울병원을 거점으로 임상 아이디어가 풍부한 의료진과 요소 기술 및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성균관대 교수진이 공동 연구하기 위해 신설된다. 관련 법에 따라 심사를 거친 뒤 비식별화 데이터 기반으로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융합센터는 연구부터 창업까지 지원하는 인프라를 갖춘다. 빅데이터 전 처리부터 모델링까지 데이터 기반의 모든 작업과 인공지능(AI) 연구가 가능하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룸이 구축된다. 연구진은 3차원(3D) 기반 의료·의공 기술 실용화 연구협력 지원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연구진을 위해 의료 기기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등 제작 시설도 구비한다.

삼성병원-성균관대, 내년 AI 융합센터 개소...현대의학 난제 해결부터 창업까지

두 기관은 센터 개소에 앞서 의료진과 교수로 구성된 11개 융합 팀을 선정했다. △전국 자살 사망자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데이터 통합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살 위기 조기 개입 프로그램 개발 △AI 기반 폐 이상 정량화 플랫폼 개발 △안압측정용 초소형 센서가 장착된 녹내장 임플란트 개발 등이다.

문헌정보학과·정신건강, 반도체시스템·안과, 물리학·비뇨기과, 기계공학·유방외과 등 다양한 전공 전문가들이 협력해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삼성병원-성균관대, 내년 AI 융합센터 개소...현대의학 난제 해결부터 창업까지

성균관대는 융합 연구가 의학 난제 해결, 교원 창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AI를 통해 기존 연구로 해결하지 못한 많은 의학 난제의 원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 의료진 현장 경험과 대학 교수진의 연구 기술력을 결합,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장은 “융합연구 과제에 56개팀이 지원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면서 “삼성병원 의료진과 성균관대 교수진 간 융합 연구를 통해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결과물이 대거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