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2024년 4번째 활주로를 포함한 4단계 건설을 통해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한다.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세계 최고 스마트공항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개최했다.
4단계 사업은 4조8405억원을 투입해 제4활주로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4단계까지 완료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수용능력 총 1억600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허브공항으로 완성된다. 세계 최초로 5000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한다. 4단계가 완공되는 2024년 기준 인천은 세계 3위에 오른다. 현재는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4번째로 수용능력이 큰 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에는 3단계 사업을 통해서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최근에는 저가항공사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2030년에는 수요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 지역 허브공항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4단계 건설에 나섰다.
제4활주로 신설을 통해 시간당 운항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한다. 첨두시간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지고 고속탈출 유도로 확충을 통해 항공기 점유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계류장은 210개소에서 285개소로 늘리고 T1·T2 간 연결도로 노선을 15.1km에서 13.2km로 줄인다.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 생체인식,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여객 맞춤형 서비스도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을 통해 3조원 경제 가치와 6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허브공항,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경제공항, 이용객에게 편리한 스마트공항,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고 친환경을 강조한 그린아트공항, 모두가 마음 놓는 안전공항의 다섯 가지 목표를 통해 인천공항을 사람중심 경제를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개요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