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96.유니콘을 배출할 수 있는K컬처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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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96.유니콘을 배출할 수 있는K컬처 스타트업

필자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K컬처 스타트업 투자자로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발언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며 K컬처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피력했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발제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비결로 유튜브 플랫폼 활용을 꼽았고,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서의 파괴력에 관해 발표했다. 연사로 등장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가 미국 내 콘텐츠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콘텐츠와 제휴가 시장 확대의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포럼을 통해 필자가 다시 한 번 확신한 것은 K컬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 유니콘 후보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럼 중간에는 한국 K팝의 빅데이터 분석 화면이 많이 등장했다. 바로 K팝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었다. 한터글로벌은 K컬처의 글로벌 강세에 편승, 새로운 유니콘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앨범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가 최근 '후즈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K팝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후즈팬은 'K팝 팬덤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다. 세계 K팝 팬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뉴스, 음악, 영상, 차트, 앨범 구매 인증 등 한터차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다른 유니콘 후보는 글림미디어다. 글림미디어의 스타패스는 지난해 5월 중순 K팝 팬들에게 '타임스스퀘어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많은 아이돌 멤버 가운데 개인 랭킹 1위를 차지한 사람을 매주 한 번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띄워 준다는 약속은 팬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앱 출시 6개월 만에 34만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한 주 평균 2500만건의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는 세계 165개국에 퍼져 있다. 앱 출시 1년을 앞둔 지금 8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 가운데 60%는 해외 K컬처 마니아다. 스타플레이는 글림미디어가 새롭게 출범한 서비스로, 스타 팬덤의 적극 투표 참여뿐만 아니라 관련 팬덤 서비스가 추가됐다. 스타플레이는 7월 26일 신규 론칭됐으며, 론칭 첫날부터 10만여명 사람들이 몰렸다. 투표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최종 투표수 8200만표로 마감돼 다시 한 번 팬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세 번째 유니콘 후보는 해피업이다. 해피업은 현재 캐릭터 애니메이션 꼬미와 베베를 개발했다. 내년 3월 EB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 TV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미국 진출이 확정됐다. 해피업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 느낌의 3D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유아들이 보는 그림책 그대로 2차원(2D)의 아트워크를 살아 움직이는 느낌으로 제작하고 있어 더욱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K컬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는 K푸드다. 이미 관련 콘텐츠로 '삼시세끼'와 같은 방송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 한국음식의 다양성과 관련 문화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잘 활용하고 있는 K푸드의 유니콘 후보로는 쿠캣이 꼽힌다. 쿠캣의 K푸드 콘텐츠는 이미 홍콩·베트남 등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고, 관련 성장세를 타고 올해 매출 180억원이 가능해 보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