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베스트샵의 변신...'인테리어+가전' 토털 솔루션 확대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보고 있다.<전자신문DB>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보고 있다.<전자신문DB>

LG전자와 LG하우시스가 가전과 건축 인테리어 자재 사업의 컬래버로 시너지를 노린다. LG전자 가전양판점인 LG전자 베스트샵에 LG하우시스 건자재 판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가전과 인테리어를 융합한 토털 솔루션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기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하우시스는 새해부터 LG전자 베스트샵 내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대대적으로 입점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LG지인은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통합 브랜드다.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은 숍인숍 형태로 올해 10여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 입점했다. 올해 일부 매장에 선제적으로 도입돼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해왔다.

양사 협업은 업계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가 가전매장에서 인테리어 상담까지 함께 받아볼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가전을 구매하는 동시에 가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상담을 한 자리에서 받아볼 수 있어 가전양판점과 인테리어 매장을 돌아봐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양사 협력으로 가전양판점이던 LG전자 베스트샵이 생활 토털 솔루션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양사는 내부적으로 올해 협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 가전을 판매하는 동시에 LG하우시스 매출을 제고하는 시너지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10여개 지점 오픈에 이어 내년부터는 공격적으로 LG전자 베스트샵과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 소비자가 번거로움을 덜고자 하는 수요를 포착한 결과다.

특히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계웅 LG하우시스 부사장이 LG하우시스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양사 협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강 신임 대표는 올해 LG하우시스에 부사장으로 합류한 후 LG하우시스와 LG전자 베스트샵 시너지 창출을 주도했다. 그는 LG전자에서 유통매장 하이프라자 대표,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에 대해 “LG전자에서 가전 유통을 총괄했기 때문에 유통시장 이해도가 높다. 이를 토대로 LG하우시스와 LG전자 간 시너지 방안을 고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LG베스트샵 변신은 최근 두드러지는 가전과 가구의 융합과도 궤를 같이한다. 가전 제조사가 가전을 넘어 인테리어, 가구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시그니처키친스위트빌트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고급 가구 브랜드와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인 데이코에 초호화 가구 브랜드를 함께 콜라보하기도 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