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재영입 3호 '탐험가' 남영호 "어느당 아닌 모두가 잘돼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3일 극지탐험가 남영호 대장을 총선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한국당의 2020 총선 영입 인사는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 이어 세 번째다.

남영호 대장은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중 2006년 유라시아대륙 1만8000㎞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탐험가의 길에 나섰다. 유라시아대륙, 타클라마칸사막, 갠지스강, 고비사막, 그레이트빅토리아사막, 아라비아 엠프티쿼터사막, 깁슨사막과 그레이트샌디사막, 알타이 산맥과 고비사막, 치와와사막까지 탐험했다.

남 대장은 “몇 차례, 제안을 받았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치라고 하면 우리가 숱하게 보아왔던 대립, 갈등, 분열 등등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영입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남 대장은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몇 차례 만남에서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고,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면서 한국당 합류 배경을 밝혔다.

한국당 인재영입 3호 '탐험가' 남영호 "어느당 아닌 모두가 잘돼야"

그는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 인생이 황량한 곳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당이 잘돼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대장은 “어느 때 보다도 변화와 화합이 필요한 지금”이라며 “미약하지만 좌절하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용기를 잃은 청년에게 귀 기울이는 선배,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는 부족하지만 변화해가고 있다. 혁신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있었나. 얼마나 적폐라는 이야기 입에 달고 살았나”라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제는 정말 미래로 가야한다”며 “남영호 대장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공감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남 대장이 온몸으로 도전하고 개척하며 극복해온 모습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단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주기 위한 상징적 모습으로 남 대장과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앞날, 앞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꿈과 희망을 국민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추가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해나갈 방침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