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개선흐름…수출·생산 부진은 다소 완화"

정부 "내수 개선흐름…수출·생산 부진은 다소 완화"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로 전환한 뒤 6월(9.3%)에 이어 석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1.7% 늘긴 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로 인해 6월(44.9%)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김영훈 과장은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5∼7월이 3∼4월보다 확실히 좋아진 상황이고 이런 추세를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월에는 전월 대비로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 지출 측면의 다른 모든 주요 지표들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7.2%, 서비스업 생산은 2.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4.2% 늘었다.

설비 투자는 5.4%, 건설 투자는 0.4% 늘었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0% 감소했으나, 주요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감소폭은 6월(-10.9%)보다 축소됐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실적(57)과 8월 전망(57)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2포인트(P), 0.4포인트(P) 상승했다.

7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순매수 전환 등으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은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7월 주택시장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0.61%)이 6월(0.41%)보다 커졌고, 전세가격 상승폭(0.32%)도 6월(0.26%)보다 확대됐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