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옵틱스, 칼 자이스 3D 현미경에 디지털 광학 렌즈 '말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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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옵틱스가 칼 자이스에 공급한 현미경 모듈. <사진=SD옵틱스>
SD옵틱스가 칼 자이스에 공급한 현미경 모듈. <사진=SD옵틱스>

3D 디지털 광학렌즈 제조업체 SD옵틱스(SD OPTICS)는 자사 디지털 렌즈 '말스(MALS)'를 탑재한 현미경 모듈을 칼 자이스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독일이 본사인 칼 자이스는 광학 및 광전자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차세대 제품으로 3D 현미경 '비저너 1'을 출시했다. 피사계 심도가 작아 사물을 관찰하기 전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기존 현미경의 단점을 극복, 피사계 심도를 실시간으로 확장해 빠르게 사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기기다.

이 현미경에 말스를 탑재한 핵심 모듈을 SD옵틱스가 공급한다. 칼 자이스는 SD옵틱스가 독자 개발한 초고속 가변 초점 소자 말스로 디지털 방식의 3D 현미경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별도 액추에이터 없이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렌즈 기술로 기존 시스템보다 100배 이상 빠른 1만2800회의 렌즈 가변 속도를 구현했다.

SD옵틱스는 자이스와 말스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광학계 기술을 개발했다. 성과물은 공동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 향후 SD옵틱스는 비저너 1 외에도 기존 자이스 현미경 성능 향상을 위해 다양한 3D 모듈을 협력 개발할 예정이다.

SD옵틱스 관계자는 “최고의 렌즈 기술을 보유한 칼 자이스에게 회사의 독자 디지털 렌즈 기술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D옵틱스는 말스 기술이 현재 대부분 비전 검사장비에 활용되는 고가의 카메라와 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난도가 높은 3축 마이크로 미러 구동 기술을 MEMS로 구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3D 모바일카메라, 차량용 카메라, 인공지능 로봇에 활용한 카메라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D옵틱스는 말스 외에도 모바일 렌즈 부품, 카메라 부품, 전자부품 등 소형 정밀 부품들을 검사하는 장비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이들의 협력사, LG이노텍, 애플 협력사에 기기를 공급한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