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NHN COO, 전 직원에게 한 턱 냈다

이준호 NHN COO, 전 직원에게 한 턱 냈다

 NHN 최대주주 중 한 명인 이준호 COO가 7일 전 직원에게 크게 한 턱 냈다. 덕분에 NHN 직원들은 하루 종일 사내 식당과 카페를 무료로 이용했다.

 이준호 COO가 지갑을 연 이유는 네이버가 4주 연속 검색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 때문. 2009년까지 네이버는 포털 업계 검색 시장을 휩쓸었지만 다음과 네이트·구글 등의 약진으로 2010년에는 60% 수준으로 밀렸다. 작년 하반기부터 반격에 들어간 네이버는 올해 들어 검색 점유율 60% 후반을 기록하더니 2월 들어서는 70%를 돌파한 후 3월 초까지 그 기세가 이어졌다.

 대략 1000만원으로 추산되는 모든 비용은 이준호 COO가 사비로 부담했다. 직원들은 모처럼 얻은 행운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구내 식당과 카페를 이용했다. 점심시간이면 붐비는 NHN 그린팩토리 주변 식당들은 손님이 한산한 진풍경을 연출했다.

 NHN 측은 “이준호 COO가 직원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검색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서 내일 어떤 결과로 바뀔 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준호 COO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CSO와 서울대·KAIST 선후배 사이다. 이해진 CSO와 함께 NHN의 양대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NHN 주식 보유액만 약 3400억원에 이른다. KAIST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로 일하다가 2005년 NHN CTO로 자리를 옮겼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 기술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