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반시스, 국내 최대 박막전지 공장 첫삽

현대아반시스가 지난 15일 충북 오창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박막태양전지 공장  기공식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내외빈들이 축포를 누르고 있다.
현대아반시스가 지난 15일 충북 오창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박막태양전지 공장 기공식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내외빈들이 축포를 누르고 있다.

 현대아반시스가 국내 최대 박막 태양전지 생산공장 건설 첫삽을 떴다.

 현대중공업과 프랑스 생고방의 합작사인 현대아반시스는 지난 15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과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 김종록 충북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 CIGS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아반시스는 21만2000㎡(6만4000평) 부지에 우선 2200억원을 투자해 지상 2층 규모의 연산 100㎿급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내년 1월까지 건설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현대아반시스는 2016년 400㎿ 생산능력을 갖추고 연매출 8000억원대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청원군이 미래에너지 연구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진 현대아반시스 사장은 “CIGS는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산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낮은 제조비용과 높은 효율, 아름다운 외관 등 결정형과 차별화된 기술로 현대아반시스가 박막 태양전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현대아반시스는 가로 664㎜, 세로 1587㎜, 두께 42㎜, 무게 16㎏으로 양산효율 12.3%와 출력 130W의 성능을 갖춘 CIGS 모듈을 공개했다. 현대아반시스 관계자는 “효율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1% 이상의 효율 향상이 있을 것”이라며 “생산단가도 400㎿ 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16년이면 와트당 0.8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 연산 600㎿ 규모 결정형 태양전지 및 모듈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현대아반시스를 통해 향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솔라버즈는 CIGS 시장 규모가 지난해 580㎿에서 올해 1287㎿, 2012년 2288㎿, 2013년 2933㎿, 2014년 3652㎿로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정대로 증설이 진행된다면 현대아반시스는 2015년 일본 솔라프론티어, 미국 솔린드라와 함께 세계 3대 박막 태양전지업체가 된다.

 CIGS는 구리와 인듐·갈륨·셀레늄 4가지 화합물을 유리 기판에 증착해 만드는 박막 태양전지의 일종으로 생고방 자회사인 독일 아반시스는 1980년대부터 30여년간 이 방식 태양전지를 연구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현대아반시스의 국내 최대 박막태양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두번째), 김종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첫번째) 등이 박막태양전지 모형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아반시스의 국내 최대 박막태양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두번째), 김종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첫번째) 등이 박막태양전지 모형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